대한민국 대표 AI를 만드는 사람들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형 '소버린 AI'를 개발할 5개 정예팀을 비롯해 'K-AI' 타이틀을 달고 세계에서 R&D 개발을 겨룰 핵심 인재, AI 전문가들을 만나 2027년 탄생할 국민 AI의 윤곽을 그려본다.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형 '소버린 AI'를 개발할 5개 정예팀을 비롯해 'K-AI' 타이틀을 달고 세계에서 R&D 개발을 겨룰 핵심 인재, AI 전문가들을 만나 2027년 탄생할 국민 AI의 윤곽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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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시대를 열었습니다. AI 시대에도 국민이 실제 AI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에이전틱 AI(인공지능)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아지트에서 김세웅 카카오 AI 시너지 TF(태스크포스) 부사장을 만났다. 인터뷰가 두 번째라던 김 부사장은 처음엔 낯설어하다, AI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빛냈다. 5000만 국민이 고객인 국내 대표 빅테크, 카카오는 앞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5개 정예팀에 들지 못했지만 훌훌 털고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대중에게 많이 쓰여야 진정한 '모두의 AI'가 된다는 철학 하에 '에이전틱 AI'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다가올 AI 시대에 카카오톡 중심으로 전 국민이 매일 AI를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 다시 한번 일상을 혁신하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 'AI 집단지성'으로 불리는 에이전틱 AI가 있다. 에이전틱 AI와 AI 에이전트는 언뜻 비슷해보이지만 '자율성' 유무에 차이가 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좋은 AI(인공지능) 모델을 만드는 기술력에서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부사업에서는 최종 탈락했지만, 충분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제는 사업성과 시장성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모티프) 대표는 "모티프는 단순히 AI 모델만 개발하는 기업이 아니라 하드웨어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AI 생태계를 아우르는 역량을 갖춘 것이 강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모티프는 지난 2월 AI 인프라 기업 모레에서 분사해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AMD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가 공모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주관기업으로 참여했다. 비록 최종 5개 팀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설립 반년 만에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모레 AI 사업부서 시작…AMD GPU 1장으로 모델 개발 ━모티프의 뿌리는 모레 AI 사업부다.
"'모두를 위한 AI(인공지능)'를 구현하려면 GPU(그래픽처리장치)가 부족한 학계와 중소기업도 버티컬AI(특정 분야에 최적화한 AI)를 개발할 수 있는 효율적인 학습기술과 완전개방형 오픈소스가 필수입니다." 황성주 KAIST(카이스트) AI대학원 교수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GPU 보유량이 적은 학계와 스타트업업계에 최적화한 '국산 AI 레시피'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 AI분야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전문가로 꼽히는 황 교수는 지난달 '국가대표 AI'를 뽑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첫 10개팀에 선발됐다. KAIST팀에는 딥러닝(심화학습)분야의 대가 신진우 교수, LLM(거대언어모델) 연구 대표주자 서민준 교수, AI 컴퓨팅 가속화 전문가 한동수 교수가 합류했다. KAIST팀은 고품질 학습데이터를 선별해 LLM을 효율적으로 학습시키는 최적화 기술을 내세웠다. 황 교수는 "LLM 개발은 방대한 웹 데이터를 그대로
"AI(인공지능)로 게임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올해는 모션추출 기술로 '몸배그'(몸으로 하는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교의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이자 크래프톤의 AI개발총괄책임자인 이강욱 딥러닝본부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게임이 AI 딥러닝(심층학습)에 최적화된 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학창시절 북미에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약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한 그는 2022년 크래프톤의 AI개발총괄책임자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한 크래프톤은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서 최종 1위가 목표다. 이를 위해 텍스트와 음성이 바로 생성되는 '옴니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 중이다. 현재 음성명령어는 복잡한 전·후처리를 거쳐야 한다. 음성 프롬프트를 텍스트로 전환해 이해하고 도출된 텍스트 답안을 다시 음성으로 전환해 내보내는 식이다. 하지만 옴니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하면 음성을 텍스트처럼 바로 인식·출력할 수 있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해서 게임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부분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인조이'에서 선보였던 영상 기반 모션 추출 기술(Video-to-Motion)로 '몸배그'(몸으로 하는 배틀그라운드)를 올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크래프톤 본사에서 크래프톤의 AI 개발을 총괄하는 이강욱 딥러닝 본부장을 만났다. 이 본부장은 "게임회사여서 AI를 더 잘할 수 있다"면서 크래프톤의 게임에 AI를 적용할 계획을 하나하나 풀어놓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교의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인 이 본부장은 2022년부터 크래프톤의 AI 개발을 총괄하는 딥러닝 본부장을 겸직하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바쁜 일상을 보낸다. 학창 시절 북미에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을 정도로 게임을 좋아했던 그이기에 크래프톤의 AI 총괄 책임자 제안이 왔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그는 게임회사의 강점을 살려 '옴니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 SK텔레콤과 함께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서 최종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네이버가 '소버린(주권) AI(인공지능)'라는 없던 말을 처음 만들어 썼습니다. 데이터센터 만들 때 '데이터 주권'이라는 말에 맞춰 'AI 주권'이라는 말을 만든 겁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이하 성 총괄)은 "우리가 소버린 AI의 원조"라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 최종 선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NAVER)는 정부 주도로 국가대표 AI모델을 뽑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에 가장 소박한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영상 멀티모달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만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 산학협력단으로 사실상 팀네이버 단일 컨소시엄이다. 기술개발부터 서비스까지 AI 전단계를 독자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AI 풀스택 역량' 회사기 때문에 가능했다. 성 총괄은 "클라우드부터 서비스까지 다 갖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차별점"이라며 "엔비디아 슈퍼컴퓨터를 구글보다도 먼저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 적용했고 LLM(거대언어모델)도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네이버가 '소버린(주권) AI(인공지능)'라는 없던 말을 처음 만들어서 썼습니다. 데이터센터 만들 때 '데이터 주권'이라는 말에 맞춰 'AI 주권'이라는 말을 만든 겁니다. 원조가 떨어지면 모두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순대국밥처럼 되는 거죠. (웃음)"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에서 만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이하 성 총괄)은 "우리가 소버린 AI 원조"라면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 최종 선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정부 주도로 국가대표 AI 모델을 뽑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에 가장 소박한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영상 멀티모달 AI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만 제외하면 대부분이 대학 산학협력단으로, 사실상 팀네이버 단일 컨소시엄이다. 성 총괄은 "결국 파운데이션 모델 1개를 만드는데 너무 여러 회사가 들어오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트웰브랩스는 영상 인식에 특화돼 옴니(Omni)모델을 만드는데 필요하고, 학교는 미래 연구자 확보를 위해 함께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업스테이지의 최종 목표는 벤치마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을 넘어 다양한 산업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오렌지플래닛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5개 정예팀 중 하나로 선정됐다. 대기업과 IT 기업 등 15개 팀이 지원해 5개 팀이 선발됐으며, 업스테이지는 유일한 스타트업 주관사다. 선정된 팀들은 향후 6개월마다 단계 평가를 거쳐 2027년 총 2개팀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핵심 AI 개발자 출신들이 2020년 설립한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개발했다. 최근 '솔라 프로2'는 독립 LLM 성능 분석기
"'포스트 트랜스포머' 기술 기반의 매개변수 1000B(1조)급 LLM(거대언어모델)이 장기 목표입니다. 기존 국내 LLM과는 차별화된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 조동연 SK텔레콤 이노베이티브 모델 담당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는 12월 1차 평가 때까지 트랜스포머 기반의 500B급 신규 AI모델을 만들되, 2027년 최종 평가엔 국가대표 AI란 호칭에 걸맞게 크기를 대폭 키우고 해외 빅테크도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아키텍처를 적용해 K-LLM 진화를 이끈다는 목표다. SKT 컨소시엄이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5개 정예팀에 선정된 데엔 이같은 청사진도 주요 역할을 했다. 조 담당은 "중국의 '키미' 등 해외에선 1000B급 AI모델이 나온다. 이 정도를 목표로 하지 않으면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이라는 정부의 성능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SKT '에이닷엑스 4. 0'(매개변수 720억개)의 14배 수준으로, 현실화된다면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포스트 트랜스포머' 기술 기반의 매개변수 1000B(1조)급 LLM(거대언어모델)이 장기 목표입니다. 기존 국내 LLM과는 차별화된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 조동연 SK텔레콤 이노베이티브 모델 담당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는 12월 1차 평가 때까지 트랜스포머 기반의 500B급 신규 AI모델을 만들되, 2027년 최종 평가엔 국가대표 AI란 호칭에 걸맞게 크기를 대폭 키우고 해외 빅테크도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아키텍처를 적용해 K-LLM 진화를 이끈다는 목표다. SKT 컨소시엄이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5개 정예팀에 선정된 데엔 이같은 청사진도 주요 역할을 했다. 조 담당은 "중국의 '키미' 등 해외에선 1000B급 AI모델이 나온다. 이 정도를 목표로 하지 않으면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이라는 정부의 성능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SKT '에이닷엑스 4. 0'(매개변수 720억개)의 14배 수준으로, 현실화된다면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우리 AI(인공지능)를 써본 회사들이 모두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54개사가 모인 그랜드 컨소시엄이 됐습니다. 컨소시엄 자체가 우리의 기술력을 방증합니다. " '국가대표 AI' 정예팀 5개사가 발표된 날 모두가 주목한 기업이 있다.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 산하 AI조직으로 출발해 독립한 지 6개월 된 신생법인 'NC AI'다.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이 대부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뤄낸 쾌거여서 더 주목받았다. 김건수 NC AI 에이전틱AI랩 실장(사진)은 "게임사에서 출발한 만큼 AI를 게임,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봤고 산업 AI전환도 제일 잘한다"며 "좋은 모델을 만들려면 실제 활용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다. 그랜드 컨소시엄에서 얻은 데이터, 요구사항을 파운데이션 모델에 반영해 산업 특화모델을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C AI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AI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MBC, NHN 14개사가 컨소시엄을 꾸렸다.
"우리 AI를 써본 회사들이 모두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54개사가 모인 그랜드 컨소시엄이 됐습니다. 컨소시엄 자체가 우리의 기술력을 방증합니다. " '국가대표 AI' 정예 팀 5개사가 발표된 날, 모두가 주목한 기업이 있다.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 산하 AI 조직으로 출발해 독립한지 6개월 된 신생 법인 'NC AI'다. IT 빅테크들이 대부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뤄낸 쾌거여서 더 주목받았다.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김건수 NC AI 에이전틱 AI랩 실장(사진)을 만났다. 그는 "게임사에서 출발한 만큼 AI를 게임,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봤고 산업 AI 전환도 제일 잘한다"며 "좋은 모델을 만들려면 실활용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다. 그랜드 컨소시엄에서 얻은 데이터, 요구사항을 파운데이션 모델에 반영해 산업 특화모델을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C AI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AI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MBC, NHN 14개사가 컨소시엄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