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AI를 만드는 사람들]<2> 김건수 NC AI 에이전틱 AI랩 실장

"우리 AI를 써본 회사들이 모두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54개사가 모인 그랜드 컨소시엄이 됐습니다. 컨소시엄 자체가 우리의 기술력을 방증합니다."
'국가대표 AI' 정예 팀 5개사가 발표된 날, 모두가 주목한 기업이 있다.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225,500원 ▼2,000 -0.88%) 산하 AI 조직으로 출발해 독립한지 6개월 된 신생 법인 'NC AI'다. IT 빅테크들이 대부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뤄낸 쾌거여서 더 주목받았다.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김건수 NC AI 에이전틱 AI랩 실장(사진)을 만났다. 그는 "게임사에서 출발한 만큼 AI를 게임,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봤고 산업 AI 전환도 제일 잘한다"며 "좋은 모델을 만들려면 실활용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다. 그랜드 컨소시엄에서 얻은 데이터, 요구사항을 파운데이션 모델에 반영해 산업 특화모델을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C AI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AI웍스, 포스코DX(30,350원 ▼1,150 -3.65%), 롯데이노베이트(21,500원 ▼300 -1.38%),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6,100원 ▼480 -7.29%), MBC, NHN(37,000원 ▼550 -1.46%) 14개사가 컨소시엄을 꾸렸다. 여기에 기존 NC AI 고객사인 롯데·포스코 그룹사 등 40곳의 수요기업까지 참여해 대군단을 이뤘다.

NC AI가 별도법인이 된 것은 6개월이지만 AI 연구 이력은 14년에 달한다. '프롬스크래치(기초)'부터 모델을 개발해 풀스택(전 과정) 기술을 보유한 것은 물론이다. 오랜 AI 연구경력과 그랜드 컨소시엄이 짧은 시간 내 국가대표 AI를 만드는 과제에도 부합해 5개 정예팀에 선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NC AI의 목표는 독자 AI의 산업 확산을 지원할 '도메인옵스(특정 도메인에서 AI 운영, 자동화, 최적화가 가능한 것)' 플랫폼 구축,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김 실장은 "기업이 인풋을 넣으면 전처리, 미세조종, 모니터링 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런 플랫폼이 현재 AWS 등 해외 빅테크는 있지만 비싸고, 해외 클라우드여서 보안 우려가 있다"며 "우리 독자 기술로 산업별 특화 AI를 만들어 기업 AX(AI 전환)에 핵심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디어, 로봇, 제조, 유통 산업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는 "NC AI가 보유한 3D 및 애니메이션 기술이 특히 디지털 트윈과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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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AI는 멀티모달 AI에도 강하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멀티모달 AI는 다양한 파트너와 POC(개념증명)를 거쳐 결과물을 바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며 "산업 확산을 위해 100B(매개변수 1000억개), 200B와 같은 고성능 대규모 모델 뿐 아니라 14B, 7B, 1.3B 등 경량모델도 함께 공개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모두의 AI' 시대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단기성과보다 장기 신뢰, 폐쇄보다 개방, 독점보다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1등 산업들이 AI 혁신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