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기
'이'번 주 '세'계 '기'후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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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지구 곳곳에서 '색깔 경고등'을 보내고 있다. 지구 기온이 오르면서 북극에서는 200개 넘는 강이 주황색으로 변하고, 세계 최대 규모인 호주의 산호초 대륙에는 산호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검은 띠 질병'이 대규모로 발생했다. ━'지구의 냉장고' 북극 따뜻해지자…'주황색'으로 변한 강물━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북극 보고서에 따르면 알래스카 북극 지역의 200개 넘는 강이 주황색으로 변하는 '녹슨 강'(Rusting Rivers)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지난 10년 동안 영구동토층(2년 이상 토양이 0도 이하로 유지되는 곳)이 녹으면서 철과 기타 원소들이 강으로 방출돼 강물 색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 강물의 산성도와 유독성 금속 농도도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측정한 북극 지표면 기온은 1900년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올해 3월 해빙(바다 위 떠 있는 얼음) 최대 면적은 위성 관측 기록 4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이는 도덕적 실패이자 치명적인 태만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세계기후정상회의 연설에서 각국 지도자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석유, 가스, 석탄 산업이 변화를 막고 있다며 "이 기업들이 막대한 보조금과 정치적 지원을 받아 로비에 수십억 달러를 쓰고 대중을 기만하고 (기후 대응의) 진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강대국들이 "공공 이익을 보호하기보다는 화석 연료 이익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4일 발표한 '2025년 배출량 격차 보고서'에서 향후 10년 안에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시기 대비 1.5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전 세계가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1.5도 이내 상승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파리협약
기후 변화로 어부들이 생계와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어획량은 줄고 갑작스런 돌풍 등 이상 기후가 잦아져 사고사하는 어부들은 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BBC는 '한국의 어부들이 죽고 있다. 기후 변화가 원인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어부 사망 사고가 급증했으며 주요 원인으로 기후 변화가 꼽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전봇 등 사고로 164명이 사망·실종됐다. 이는 전년보다 75% 증가한 수치다. 지난 2월 어선 전복으로 선원 10명 중 5명이 익사하는 사고를 겪은 홍석희 제주도어선주협회장은 BBC에 "바람이 거세져 회항하려던 중 두 방향에서 강한 파도가 몰아치며 소용돌이를 일으켰고 배가 전복됐다"고 전했다. 그는 "날씨가 바뀌어서 매년 바람이 더 세지고 있다"며 "회오리 바람이 갑자기 불기 시작했다. 우리 어부들은 이 현상이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확신한다"고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 폭도 관측 이래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9ppm으로 1957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산업화 이전(1750년)보다 약 52% 증가한 수치다. 2023∼2024년 1년 동안 증가 폭은 3.5ppm으로 역대 가장 컸다. 2011~2020년 연평균 증가 폭은 2.4ppm으로 1960년대(0.8ppm) 대비 3배 늘었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의 주요 원인은 △육지·해양 탄소흡수 효율 감소 △화석연료 배출 지속 △산불 증가 등이다. 특히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숲과 허파이자 혈관인 해양의 탄소 흡수력 감소는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지구의 허파' 숲, 탄소 흡수량 감소세…'탄소 배출숲'까지 탄생━전 세계 산림의 탄소 흡수량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미국 산림청 등이 지난해 네이
기후 변화로 자연재해 빈도와 규모가 늘면서 전 세계 보험 산업이 위기를 맞았다. 이상 기후에 따른 보험 손실액이 늘어나 철수·파산하는 보험사가 생기면서 보험 공백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와 보험사는 위기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보험협회는 2020년대 호주 내 홍수·산불·폭풍 등 극심한 기상 현상으로 인한 보험 청구액이 연평균 45억달러(약 6조4000억원)로, 1990년대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상 기후에 따른 보험 손실액 증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연재해로 인한 전 세계 보험 손실액은 1000억달러(142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710억달러)보다 40% 높고 21세기 평균인 41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이러한 추세는 더 심화할 전망이다. 세스 웨스트라 호주 애들레이드대 기후 위험학 교수는 "지구 온난화가 가속하면서 보험
올해 여름 유럽 폭염 관련 사망자의 약 68%가 기후 변화에 따른 추가 사망자인 것으로 추산됐다. 기후 변화가 인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2050년까지 기후 변화에 따른 근로자의 건강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1조5000억달러(약 2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6~8월 폭염 추정 사망자의 68% "지구 온난화 탓 숨져"━17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 공동 연구진은 올해 6~8월 유럽에서 폭염으로 2만44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이중 약 68%인 1만6500명은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유럽 854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 평균 기온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2.2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 저자인 기후 과학자 프리데리케 오토는 "화석연료 연소에서 비롯된 기온 상승과 사망 증가의 인과 관계는 부인할 수 없다"며 "지난 수
기후 변화로 지구 기온이 오르면서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섭취가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대학교 환경과학·지속가능성 연구진이 지난 8일(현지시간)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논문에서 "기온 상승으로 미국 내 소외계층의 첨가당 섭취량이 불균형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첨가당은 식품의 맛과 색, 질감, 저장성 등을 높이기 위해 제조 과정이나 조리 시에 첨가되는 설탕이나 액상과당, 시럽, 물엿 등의 당류를 일컫는다.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가정용 식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동일한 가구의 소비 내역을 장기간 추적하고, 이를 기온과 습도를 포함한 지역 기상 데이터와 비교했다. 그 결과 기온이 섭씨 1도 오를 때마다 미국 가구의 첨가당 소비량은 1인당 하루 0.7g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온이 20~30도일 때 온도 상승이 나타나면 첨가당 소비량도 더 많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더운 날씨가 체내 수분을 잃게 만들
올해 여름 유럽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가 유럽의 산불 발생 가능성을 약 10배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기후 과학자 그룹인 세계기상기여 조직(WWA)는 대형 산불을 키우는 고온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기상 조건이 나타날 가능성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약 10배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WWA는 최근 튀르키예, 그리스, 키프로스 등에서 발생한 산불들을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냈다. 연구진은 이 산불들이 크게 번진 원인이 고온 건조한 기후와 강풍 때문이며 기후변화로 이러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산불이 약 22% 더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고온·건조·강풍이 결합돼 화재를 크게 확산시키는 상황이 약 100년에 한 번 미만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지구 기온이 1.3도 오르면서 이 같은 환경이 발생할 확률이 이제는 2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날 수 있게 됐다고 예측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겨울 강수량은 산업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미국 알래스카 일부 지역이 빙하 녹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한때 기록적 홍수 경고가 나와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다행히 홍수 방지벽 덕분에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 주도 주노 시내에서 약 16㎞ 떨어진 멘덴홀 빙하 호수 '수어사이드 분지'에서 넘친 물이 인근 멘덴홀 강으로 흘러들어 주노 일부 지역 주택들이 침수됐다. 미 기상청(NWS) 주노 지청은 일부 지역에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대피를 권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멘덴홀 빙하 일부가 녹은 물로 이뤄진 수어사이드 분지에서 지난 12일부터 물이 범람하기 시작했다. 이후 24시간 만에 수위가 7피트(2.13m) 이상 상승해 지난 13일 오전 기준 5.07m를 기록했다. 이는 홍수 기준인 4m는 물론 기존 최고 수위(4.87m)를 넘어선 수위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주노시에 빙하호 범람으로 인한 대규모 홍수 위협이 임박했다며 지난 10일 재난
전 세계에 기습 폭우와 돌발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가속하면서 극심한 강우가 과거보다 잦아졌으며 앞으로 더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 7월 한 달 홍수 '평년 2배' 1200건…"기후 변화로 심화"━미국 전역에는 7월 한 달 동안 물 폭탄이 쏟아졌다. 7월4일 텍사스에 하룻밤 새 최대 300㎜의 비가 쏟아져 13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기록적 홍수를 발생했고, 시카고에선 1000년에 한 번꼴로 내릴 법한 폭우가 내렸다. 이어 14일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는 1시간 만에 5㎝ 넘는(2.07인치) 비가 내려 관측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에도 뉴욕과 인근 지역에 시간당 비슷한 규모의 비가 내려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고 교통망도 마비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7월 한 달 동안 최소 1203건의 홍수가 보고됐다. 이는 7월 평균인 563건의 2배를 넘는 수치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극
미국 텍사스와 뉴욕에 이어 한국 충남·광주 등에도 '괴물 폭우'가 덮쳤다. 기후 변화로 이상 기후가 더 강해지고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그 필요성이 더 커진 기상 예측은 오히려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4일 텍사스에서 홍수로 12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14일에는 뉴욕과 뉴저지 등 북동부 지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우로 최소 3명이 숨졌다. 이날 뉴욕시에는 저녁 7~8시 사이 한 시간 동안 2인치(50.8㎜)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는 1943년 이후 2번째로 많은 것이다. 기후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강우가 더 강해지고 빈번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2023년 11월 발표된 미국 정부의 제5차 국가 기후 평가에 따르면 최근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극심한 강수'(하루 1.5인치(38.1㎜) 이상 비나 눈이 내리는 현상)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북동부로,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극심한 강수 현상은 2099년까지 52% 더 증가할 것으로
유럽을 덮친 폭염이 길어지면서 피해 지역과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서유럽에 집중됐던 무더위는 중부·동부 유럽으로 퍼졌고 열사병 등으로 사망자도 나왔다. 일부 국가에서는 대형 산불과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으며 더운 날씨에 작물 수확량이 줄면서 식품 가격이 오르는 '기후 인플레이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한 달 넘게 이어진 무더위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차량에 방치된 2살 아이가 열사병으로 숨졌고, 프랑스 북부에서는 10세 소녀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베르사유궁을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이 더위에 쓰러져 사망하기도 했다. 폭염과 함께 산불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1일 늦게 발생한 산불로 2명이 숨지고 주민 약 1만4000명이 대피했다. 카탈루냐에서 발생한 산불은 농지와 농장 건물들을 불태웠다. 그리스 유명 관광지인 크레타섬에서도 불이 나 숲과 과수원이 탔고 1000명 넘는 주민과 관광객 약 5000명이 대피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