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곰국
곰국과 논문의 공통점은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내놓는 결과라는 점입니다.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포장한 게 '3분 요리'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한 게 '3분 곰국(거꾸로 읽어보세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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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AI(인공지능)일수록 결정적 순간에 이기적 선택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과 공존하는 AI를 만들려면 '사회적 지능'을 학습시키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제언이다. 세계적인 AI 연구기관 미국 카네기멜론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연구소(HCII) 연구진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추론 능력을 강화한 고지능 AI일수록 협동심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 '아카이브X'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AI 모델로 시뮬레이션 게임을 벌였다. '죄수의 딜레마', '최후통첩', '공공재 게임' 같은 게임이론의 대표적 사례에서 추론 능력이 보통인 AI와 추론 능력을 더 강화한 AI가 맞붙었을 때 각각 어떤 선택을 하는지 분석했다. 게임에는 오픈AI의 '챗GPT-4o'와 '챗GPT-o1', 구글의 '제미나이-2.0 플래시'와 '제미나이 플래시-씽킹', 딥시크의 '딥시크-V3'와 '딥시크-R1', 앤트로픽의 '클로드-3.7'-소넷',
산소 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캐는 여성, 해녀의 몸속에 특별한 변이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추운 바닷물도 견디게 해주는 이 유전자는 대를 이어 후손에게로 전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생물학과 연구팀은 2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해군연구소와 미국 국립보건원이 연구를 지원했다. 연구팀은 '제주 해녀'라는 특수 집단에 집중했다. 해녀와 유사한 잠수 채취 활동을 하는 집단은 한국 외에도 있지만, 제주 해녀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고유성을 인정받는다. 연구팀은 "한반도 본토와 구별되는 독특한 언어, 모계 중심의 가계, 해녀 공동체가 특징인 제주 문화에서 '잠수 능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겨울과 여름을 가리지 않고 일년내내 맨몸으로 잠수해 식량을 수확하는 제주 해녀의 활동이 단순히 훈련에 의해 학습된 것인지, 유전적 적응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고자 했다"고 취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이 사람의 심장박동을 흉내 낼 정도로 정밀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딥페이크와 실제 영상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던 생리학적 신호 분석 기법도 속일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베를린 훔볼트대 컴퓨터과학과 연구팀은 딥페이크 영상에서 실제 인물의 심박 신호와 유사한 패턴을 감지할 수 있음을 확인해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에 발표했다. 딥페이크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짜 영상이나 이미지를 말한다. 이미지 속 인물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같은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 스캠 등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실제 영상과 딥페이크 영상을 구분하는 '딥페이크 탐지 기술'도 등장했다. IT기업 인텔이 내놓은 '혈류 분석 기법'이 대표적이다. 심장이 뛸 때 혈액이 피부를 흐르며 얼굴색이 미세하게 달라진다는 데서 착안했다. 딥페이크에서는 이같은 생리학적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봤다. 인텔의 기술은 정맥 색의 변화를 1000분의 1초 단위로 감지해 딥페이크를 구분해낸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21세기 들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은 AI(인공지능) 분야의 연구들이었다. 15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2000년 이후 발표된 논문 수천만 건을 분석해 그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25개를 발표했다. AI 관련 논문이 대세를 이뤘다. 논문의 인용도는 해당 연구의 국제적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척도다. 후속 연구들에서 중요한 참고자료로 쓰였다는 의미인데, 대표적인 국제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SCI'는 논문의 인용도가 10년간 상위 0.1%에 속할 경우 '최우수 논문'으로 인정한다. 네이처 자체 분석 방법에 따라 인용도를 매긴 결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팀이 2016년 발표한 '이미지 인식을 위한 심층 잔류 학습'(Deep Residual Learning for image recognition)이 10년간 약 25만회 인용되며 1위를 차지했다. 챗 GPT 등 생성형 AI 개발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설명한 논문이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경험이 사람의 지적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최상위 의료연구기관 매스 제너럴 브리검이 평균 연령 9세의 어린이 약 9000명을 대상으로 뇌 이미지와 환경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7일(현지 시각) 매스 제너럴 브리검 연구팀은 저명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매스 제너럴 브리검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미국 최상위 의료 연구기관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괴롭고 힘든 경험은 뇌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기능을 낮춰 암기력이나 언어 해석 능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 반대로 어린 시절의 긍정적인 경험은 사람의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뇌 조직 중 하나인 '백질'에 집중했다. 뇌에는 신경세포가 모여있는 부분이 있는데, 맨눈으로 관찰할 때 회색을 띠는 부분은 회백질이라고 부르고 백색인 부분은 백질이라고 한다. '신경세포 뭉치'인 회백질
20년 전 뇌졸중으로 말하는 능력을 잃은 사람이 다시 제 목소리를 찾았다. "나를 사랑하느냐"며 입 모양으로만 읊조리자 뇌에 심어둔 칩이 신경 신호를 인지했다. 신호를 전달받은 AI(인공지능)는 그의 20년 전 목소리로 문장을 소리 내 읊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뇌 임플란트 기술의 엄청난 발전"이라고 평했다. 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미국 UC버클리대 신경외과학·컴퓨터공학 연구팀이 지난달 31일 저명 국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3초 이내에 생각을 감지해 음성으로 변환하는 새로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발표했다. 실험 참가자가 전체 문장을 모두 말한 뒤에야 음성으로 변환해 다소 시차가 있던 이전 방식과 달리, 이번 기술은 거의 실시간으로 생각한 바를 목소리로 바꿔준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이번 연구를 "BCI 상용화를 향한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한 이유다. BCI는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신체 동작을 거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경구 피임약은 20종이 넘지만 모두 여성용이었다. 미국 연구팀이 처음으로 남성용 경구피임약을 개발해 임상 2상을 진행한다. 투약 시 정자가 비활성화되고 중단하면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남성용 피임기구나 정관 절제술 등의 시술을 대체할 대안이 될 전망이다. 2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데브라 울게무스 미국 컬럼비아대 유전·성장학 교수와 군다 게오르그 미국 미네소타약대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미국 제약기업 '유어 초이스 테라퓨틱스'와 함께 남성용 먹는 피임약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 13일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약 'YCT-529'는 '세계 최초' 남성용 경구 피임약이다. 약 복용 시 남성의 정자 생산을 일시적으로 제어해 피임 효과를 낸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팀은 정자 생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단백질 '레티노산 수용체 알파(Rarα)'를 기반으로 신약을 만들었다. 유전자 발현을
푸짐한 한 끼 식사를 해도 달콤한 후식이 당기는 이유가 뇌 속 신경세포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물이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해 온 결과물이지만, 영양소가 풍부한 현대에는 이 메커니즘을 이용해 새 비만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막스플랑크 신진대사연구소 연구팀은 단 음식을 향한 갈망과 배부름을 동시에 자극하는 신경세포 'POMC'를 발굴해 지난 13일(현지 시각) 저명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며 아무리 배가 불러도 단 음식을 찾는 이유가 뇌 작용에 있다고 봤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했다. 먹이를 잔뜩 먹은 쥐에게 달콤한 설탕을 주자, 쥐는 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설탕을 후식 삼아 먹었다. 설탕을 먹는 쥐의 뇌 상태를 촬영하자 특이한 결과가 관찰됐다.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 중 하나인 POMC(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가 활성화된 것. 시상하부는 동물의 식욕, 생식 등 생존에 필수적인
대표적인 학술검색 엔진 '구글 스칼라'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 챗 GPT로 작성한 '가짜 논문'이 대량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논문이 학계를 넘어 대중으로 확산될 경우 가짜 과학적 증거로 오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스웨덴 보로스대 연구팀이 학술지 '하버드케네디스쿨 오보(misinformation) 리뷰'에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챗 GPT를 사용해 논문을 조작한 흔적이 있는 과학기술 분야 논문 139건이 구글 스칼라에 공개돼 각종 학술 플랫폼으로 확산됐다. 이중 약 15%는 WoS(Web of Science), 스코퍼스(Scopus) 등 세계적인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인터넷 공간에 '학술' 명목으로 게재된 자료 대부분을 자동 수집해 무료로 공개하는 구글 스칼라의 특성에 주목했다.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사전 공개 논문이나 석·박사생 과제 수준의 논문도 구글 스칼라에서는 학술 자료로 분류된다. 또 개별 저자가 검증
잠을 깊게 자면 뇌 청소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 배출돼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연구팀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뇌 노폐물을 제거해 '맑은 정신'을 만드는 시스템인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의 존재를 알린 데 이어 이번엔 사람이 깊은 잠을 잘 때 방출돼 뇌 청소를 돕는 핵심 호르몬을 찾아냈다. 마이켄 네더가드 덴마크 코펜하겐대 병진신경의학센터 박사(미국 로체스터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숙면을 통해 정신이 실제 맑아지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국제 학술지 '셀 프레스'에 지난 8일 발표했다. 네더가드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여년 전 '뇌 청소부' 글림프 시스템의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뇌척수액은 뇌세포 사이 공간으로 들어가 그곳에 쌓여있던 노폐물을 쓸어내 뇌 밖으로 빠져나간다. 쓸려 나온 노폐물은 목에서 림프액과 합쳐져 이동하다 간에 이르러 분해된다. 이 과정이 연구팀이 2012년 밝혀낸 글림프 시스템이다. 글림프 시스템은 특히 사람이 깊은 잠을 잘 때 활성화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이유까지 확인됐다.
강아지에게 버튼을 누르면 말소리가 나오는 키보드를 사용하게 했더니, 21개월 후엔 강아지들이 스스로 '밖에 나가면→변을 본다', '밥을 먹으면→물을 마신다' 등의 의미 있는 단어 조합을 만들어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 샌디에이고캠퍼스 비교인지연구소는 사운드보드(버튼을 누르면 말소리가 들리는 키보드 형태의 판)로 훈련한 개들이 스스로 두 단어로 된 단어 조합을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9일(현지 시각) 저명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내놨다. 언어는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거나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음성, 문자, 몸짓 등의 수단을 말한다. 특정 기호에 의미를 부여해 사용하는 상징적이고 규칙적인 전달 체계기도 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 중 인간만 유일하게 언어를 사용한다는 가설이 일반적이지만, 인간 외 다른 동물도 훈련만 한다면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침팬지 와쇼다. 1960년대 태어난 와쇼는 아주 어렸을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쌍둥이 실험'으로 입증됐다. 비슷한 유전자를 공유하고 같은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쌍둥이여도 채소 섭취량에 따라 10년 후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는 정도가 달랐다. 3일 학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뇌노화연구센터 연구팀은 4개국에서 45세 이상 쌍둥이 형제자매를 대상으로 과일·채소 섭취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지난달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신선한 채소 위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이나 염분 낮은 식단이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여러 차례 나왔지만, 45세 이상 중년층을 대상으로 쌍둥이라는 유전적 요인까지 고려해 식이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건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타고난 유전자가 거의 100%에 가깝고, 가족·학교 등 성장 배경이 비슷하더라도 식단 조절에 따라 우울증 증세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지 확인했다. 미국, 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