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곰국
곰국과 논문의 공통점은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내놓는 결과라는 점입니다.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포장한 게 '3분 요리'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한 게 '3분 곰국(거꾸로 읽어보세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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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경구 피임약은 20종이 넘지만 모두 여성용이었다. 미국 연구팀이 처음으로 남성용 경구피임약을 개발해 임상 2상을 진행한다. 투약 시 정자가 비활성화되고 중단하면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남성용 피임기구나 정관 절제술 등의 시술을 대체할 대안이 될 전망이다. 2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데브라 울게무스 미국 컬럼비아대 유전·성장학 교수와 군다 게오르그 미국 미네소타약대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미국 제약기업 '유어 초이스 테라퓨틱스'와 함께 남성용 먹는 피임약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 13일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약 'YCT-529'는 '세계 최초' 남성용 경구 피임약이다. 약 복용 시 남성의 정자 생산을 일시적으로 제어해 피임 효과를 낸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팀은 정자 생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단백질 '레티노산 수용체 알파(Rarα)'를 기반으로 신약을 만들었다. 유전자 발현을
푸짐한 한 끼 식사를 해도 달콤한 후식이 당기는 이유가 뇌 속 신경세포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물이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해 온 결과물이지만, 영양소가 풍부한 현대에는 이 메커니즘을 이용해 새 비만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막스플랑크 신진대사연구소 연구팀은 단 음식을 향한 갈망과 배부름을 동시에 자극하는 신경세포 'POMC'를 발굴해 지난 13일(현지 시각) 저명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며 아무리 배가 불러도 단 음식을 찾는 이유가 뇌 작용에 있다고 봤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했다. 먹이를 잔뜩 먹은 쥐에게 달콤한 설탕을 주자, 쥐는 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설탕을 후식 삼아 먹었다. 설탕을 먹는 쥐의 뇌 상태를 촬영하자 특이한 결과가 관찰됐다.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 중 하나인 POMC(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가 활성화된 것. 시상하부는 동물의 식욕, 생식 등 생존에 필수적인
대표적인 학술검색 엔진 '구글 스칼라'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 챗 GPT로 작성한 '가짜 논문'이 대량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논문이 학계를 넘어 대중으로 확산될 경우 가짜 과학적 증거로 오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스웨덴 보로스대 연구팀이 학술지 '하버드케네디스쿨 오보(misinformation) 리뷰'에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챗 GPT를 사용해 논문을 조작한 흔적이 있는 과학기술 분야 논문 139건이 구글 스칼라에 공개돼 각종 학술 플랫폼으로 확산됐다. 이중 약 15%는 WoS(Web of Science), 스코퍼스(Scopus) 등 세계적인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인터넷 공간에 '학술' 명목으로 게재된 자료 대부분을 자동 수집해 무료로 공개하는 구글 스칼라의 특성에 주목했다.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사전 공개 논문이나 석·박사생 과제 수준의 논문도 구글 스칼라에서는 학술 자료로 분류된다. 또 개별 저자가 검증
잠을 깊게 자면 뇌 청소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 배출돼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연구팀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뇌 노폐물을 제거해 '맑은 정신'을 만드는 시스템인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의 존재를 알린 데 이어 이번엔 사람이 깊은 잠을 잘 때 방출돼 뇌 청소를 돕는 핵심 호르몬을 찾아냈다. 마이켄 네더가드 덴마크 코펜하겐대 병진신경의학센터 박사(미국 로체스터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숙면을 통해 정신이 실제 맑아지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국제 학술지 '셀 프레스'에 지난 8일 발표했다. 네더가드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여년 전 '뇌 청소부' 글림프 시스템의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뇌척수액은 뇌세포 사이 공간으로 들어가 그곳에 쌓여있던 노폐물을 쓸어내 뇌 밖으로 빠져나간다. 쓸려 나온 노폐물은 목에서 림프액과 합쳐져 이동하다 간에 이르러 분해된다. 이 과정이 연구팀이 2012년 밝혀낸 글림프 시스템이다. 글림프 시스템은 특히 사람이 깊은 잠을 잘 때 활성화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이유까지 확인됐다.
강아지에게 버튼을 누르면 말소리가 나오는 키보드를 사용하게 했더니, 21개월 후엔 강아지들이 스스로 '밖에 나가면→변을 본다', '밥을 먹으면→물을 마신다' 등의 의미 있는 단어 조합을 만들어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 샌디에이고캠퍼스 비교인지연구소는 사운드보드(버튼을 누르면 말소리가 들리는 키보드 형태의 판)로 훈련한 개들이 스스로 두 단어로 된 단어 조합을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9일(현지 시각) 저명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내놨다. 언어는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거나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음성, 문자, 몸짓 등의 수단을 말한다. 특정 기호에 의미를 부여해 사용하는 상징적이고 규칙적인 전달 체계기도 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 중 인간만 유일하게 언어를 사용한다는 가설이 일반적이지만, 인간 외 다른 동물도 훈련만 한다면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침팬지 와쇼다. 1960년대 태어난 와쇼는 아주 어렸을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쌍둥이 실험'으로 입증됐다. 비슷한 유전자를 공유하고 같은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쌍둥이여도 채소 섭취량에 따라 10년 후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는 정도가 달랐다. 3일 학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뇌노화연구센터 연구팀은 4개국에서 45세 이상 쌍둥이 형제자매를 대상으로 과일·채소 섭취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지난달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신선한 채소 위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이나 염분 낮은 식단이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여러 차례 나왔지만, 45세 이상 중년층을 대상으로 쌍둥이라는 유전적 요인까지 고려해 식이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건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타고난 유전자가 거의 100%에 가깝고, 가족·학교 등 성장 배경이 비슷하더라도 식단 조절에 따라 우울증 증세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지 확인했다. 미국, 덴마크,
모든 생(生)은 종말을 맞이한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가장 근본 조직인 세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포의 죽음'이 정확히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지를 구체화한 정의는 없었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포가 원래 기능하던 상태로 다시 돌아가지 못할 때 이를 '죽음'이라고 정의한다. 유스케 히메오카 일본 동경대 생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세포 사멸'의 상태를 수학적으로 정의해 논문 사전 게재사이트 '아카이브 엑스(ArchiveX)'에 발표했다. 세포가 스스로 사멸되거나(세포 자살·아포토시스) 괴사한다(네크로시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세포의 '죽은 상태' 자체를 정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한다. 심장이 뛰고, 숨을 쉰다는 건 인간이 살아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다. 심장 박동이 멈추고 호흡이 중단되면 인체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에 산소가 더 이상 공급되지 않고, 그 결과 세포들은 점차 사멸돼 간다. 세포 사멸로 장기들의 기능이 완전히 멈춘 이 상태를 일반적으
'사랑하면 닮는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평소 가까이 지내는 친구, 동료, 이웃 간에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이 전이돼, 신체를 구성하는 미생물까지 닮아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함께 살거나 가족 관계가 아니어도 유전적 유사성이 생길 수 있다.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미국 예일대 네트워크사이언스연구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외부로부터 고립된 마을에 거주하는 성인 1700여명의 장내미생물 데이터를 분석, 비(非) 가족 관계인 지인 사이에서도 장내미생물 교류가 일어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의사 출신 사회학자다. 장내미생물은 '제2의 유전체'라 불릴 정도로 신체의 면역체계와 신진대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인간의 몸속에는 수 만 종의 미생물이 사는데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각종 알레르기, 대사질환부터 우울증, 자폐 등 정신질환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장내미
고양이 뇌가 늙어가는 과정을 관찰하면 인간의 뇌가 어떻게 노화되는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양이 뇌를 스캔했더니 인간 뇌와 매우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 살짜리 고양이의 뇌는 고등학생의 뇌와 유사했다. 일명 '고양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미국 앨라버마주 오번대 연구팀이 지난 10월 시애틀에서 열린 '진화 신경생물학 컨퍼런스' 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나이 든 고양이의 뇌는 점차 수축하고 이 과정에서 인지기능이 저하되는데, 이같은 양상이 노화하는 인간의 뇌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뇌 노화 분석 모델로 활용돼 온 생쥐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나이가 들면서 인간의 신체 기능은 점차 저하되는데, 이때 뇌도 함께 늙는다. 뇌의 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 알츠하이머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아직 노화와 퇴행성 뇌 질환의 상관관계를 구조적으로 완벽하게 설명하는 실험적 모델은 나오지 않았다. 생
10주간 수영모처럼 얇은 모자를 쓰고 뇌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줬더니 중증 우울증이 개선됐다. 기존 약물 요법이나 심리 치료를 보완할 새로운 우울증 치료법이 나왔다는 평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심리학·신경과학연구소 연구팀, 영국 이스트런던 심리학과 연구팀, 미국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이 '경두개 직류자극법(tDCS)'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할 방법을 실험을 통해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21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됐다. tDCS는 머리에 전극을 붙인 뒤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대뇌피질의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뇌자극술이다. 보통 외과적 수술없이 뇌 손상 환자의 후유증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연구팀은 tDCS를 우울증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증 우울증을 진단받은 만 18세 이상의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전전두피질 등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을 전기로 꾸준히 자극할 때 어떤 효과가 생기는지 확인했다. 임상시험은 10주간 이어졌다.
축구에서의 가벼운 '헤딩슛'도 뇌파의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헤딩 후엔 뇌 활동이 일시적으로 느려져 선수의 경기 집중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기계공학부 연구팀은 성인 8명을 대상으로 뇌파를 측정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달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명과학연보저널'에 발표했다. 헤딩은 날아오는 공을 머리로 쳐서 상대 선수에게 패스하거나 골을 넣는 축구 기술이다. 사람의 머리가 강하게 날아오는 공과 충돌하는 만큼 뇌진탕 위험이 커진다거나 충돌 순간 뇌세포가 파괴될 수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가벼운 수준의 헤딩슛도 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건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은 신체 건강한 성인 8명을 대상으로 몸에 뇌파 측정기를 부착한 후 간단한 헤딩을 시도하도록 했다. 공의 회전 속도는 4 라디안 초(rad/s)로, 이는 일반적인 선풍기 날개 회전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느리다. 실제 축구 경기의 헤딩슛 상황보다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덜하다.
AI(인공지능)와 인간 수련의(인턴)에게 각각 소아과 주요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게 한 후 그 결과를 평가했더니 AI가 월등히 높은 성적을 얻었다. 영국 에든버러대 왕립 아동 및 청소년 병원 연구팀이 7일부터 11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유럽 호흡기 학회(ERS)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소아 호흡기 관련 전문의 6명이 선별한 낭성 섬유증, 천식, 수면 호흡 장애 등 소아 호흡기 질환에 대해 AI와 인간 수련의가 각각 병의 징후를 설명하고 질병을 판정하도록 했다. 이는 의학에서 일반적으로 '의사 진단'이라 부르는 행위로, 의사면허를 취득한 의사가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하는 주요 역할이다. 연구팀은 진단 대상으로 선별된 질환에 대해 "어린이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명백한 진단을 내리기 위한 전문가 합의나 지침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진단 테스트에는 소아과 임상 경험이 4개월 미만인 수련의 10명이 참여했다. 테스트 시작 전 인터넷 검색은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