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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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향해 악착같이 버티는 끈기보다, 한 가지 목표에 꾸준한 흥미를 유지하는 성격이 낮의 과도한 졸림(주간졸음)을 줄이고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세종충남대병원 신경과 김재림 교수 연구팀은 장기적 목표를 향한 끈기와 열정을 의미하는 성격 특성 '그릿(GRIT)'과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인 주간졸음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더니 목표에 대한 관심을 오래 유지하는 성향이 주간졸음 감소와 뚜렷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릿은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가 개념화한 성격 특성으로,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좌절 상황에서도 일관적으로 성취 실현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는 성향을 뜻한다. 지능·능력보다 개인의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지난해 그릿 특성이 강할수록 불면증을 덜 겪는다는 연구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성인 2356명을 대상으로 엡워스 졸음증 척도(Epworth Sleepiness Scale)와 그릿의 두 가지 하위 척도 '관심의 지속성', '노력의 꾸준함'의 관계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말연시를 맞아 잦은 술자리로 소화기 계통 환자가 부쩍 늘었다. 특히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은 단순한 숙취·속쓰림으로 치부하기 쉬운데다 초기 증상마저 비슷해, 방치했다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술자리 후 복통이 느껴진다면 단순 위장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특히 통증의 위치와 양상에 따라 긴급한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세 가지 질환 모두 음주로 유발될 수 있다는 점, 복부 통증과 소화기 불편감이 생긴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특히 명치 통증, 구역감, 식욕 저하, 더부룩함 같은 증상은 위·간·췌장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어 초기 증상만으로는 혼동하기 쉽다. 손원 교수는 "다만 통증 위치·양상에서 이들 세 질환은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급성 위염은 주로 명치 부위에서 속쓰림이나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특히 '식사 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알코올성 간염에선 극심한 통증은 흔하지 않다.
#. 50대 여성 A씨는 최근 고열과 근육통·오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느껴 감기약을 복용했다. 그러나 약을 먹어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옆구리 통증까지 심해지면서 결국 응급실을 찾았고, '신우신염'을 진단받았다. 신우신염은 콩팥·신우 등 상부 요로계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대부분 대장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 뒤 콩팥까지 올라가면서 발병한다. 과로·스트레스·당뇨병·임신처럼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 초기 증상은 발열·오한·피로감 등 일반 감기와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기침·가래·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은 없으면서 옆구리와 등 쪽 통증이 동반된다는 게 감기와 다르다. 요도염·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아 소변 시 통증, 빈뇨, 탁하거나 냄새나는 소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혈뇨가 발생하기도 한다. 신우신염은 여성에게 더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신우신염 환자의 78. 4%가 여성으로, 남성 대비 3배 정도로 높았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떨어질 때 단순한 노화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적잖다. 하지만 의외로 '망막'에 병이 생긴 경우가 많다.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서 빛을 감지하고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조직으로, 이 부위에 손상이 생기면 중심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등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 질환으로는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망막혈관폐쇄 △황반변성 등이 있다.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유진 교수의 도움말로, 망막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망막병증…당뇨병 있으면서 시야 흐릴 때━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질환이 이미 진행하였을 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시야가 흐리게 보이거나, 시야에 검은 점(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병이 점차 진행되면 출혈·부종이 발생하며, 산소 부족으로 인해 망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신생혈관)이 자라나 심한 시력 저하나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송년회가 잦은 12월 간과해선 안 될 게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흔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겨울철이 더 위험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4279명에 달했고, 같은 기간 전체 식중독 발생 건수의 49%가 12월부터 이듬해 2월에 집중됐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과 설사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전염성 바이러스다. 극히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도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노로바이러스가 든 굴·홍합 등 어패류, 오염된 채소·물을 먹었거나, 감염자와 접촉하기만 해도 옮을 수 있다. 오염된 물을 얼리거나 섭씨 60도 미만의 온도에서도 노로바이러스는 잘 살아남는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항락 교수는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바이러스 특성상 기온·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고, 변이를 통해 환경에 적응한다는 점에서 겨울 식중독의 원인으로 꼽힌다"며 "이 때문에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개그맨 김수용(59)이 최근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치료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충격을 줬다. 다행히 빠른 응급처치와 치료로 골든타임을 지켰지만, 환자 3명 중 1명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겨울철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는 등 심장혈관에 부담이 커지면서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도사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2012년 2만3505명에서 2022년 3만4969명으로 최근 10년간 약 1. 5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4. 9%로 가장 많았고, 70대(24. 5%), 50대(21%)가 뒤를 이었다.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정소담 교수는 "겨울철엔 심장혈관에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가해져 심근경색 발생이 증가한다"며 "가슴 통증과 숨찬 증상이 20분 이상 이어지면 지체하지 말고 119를 통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해당 부위의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매년 12월 달력은 송년회 일정으로 가득 차고, 식탁 위는 술과 기름진 음식으로 넘쳐난다. "오늘만은 괜찮겠지"란 방심 속에서 폭음·폭식을 반복했다가 간(肝)과 위(胃)에 쉴 틈 없는 부담을 준다. 문제는 송년회 다음날 피로, 속쓰림, 더부룩함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승한 교수는 "과음은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 위험을 높이고, 과식은 역류성 식도염, 급성위염이나 소화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식·폭식은 위를 비정상적으로 팽창시키고 위 점막에 기계적인 자극을 가해 위산 분비를 늘린다. 이는 상복부 불편감, 더부룩함, 트림 증가, 소화 지연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연말 반복적인 폭식은 위 배출 지연이나 위장 운동저하를 초래·악화해 기능성 소화불량,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식을 반복하면 식사 후 통증, 속쓰림, 조기 포만감, 구역감 등의 증상이 만성화할 수 있다. 이는 식사에 대한 스트레스로 이어져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단순한 과식으로 넘겼던 습관이 결국 위 건강의 구조를 무너뜨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매운 라면, 마라탕, 떡볶이, 족발, 불닭 등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 2030 세대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위쑤시개'(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 음식을 먹는 행위), '맵부심'(매운맛을 즐기는 데 대한 자부심), '맵덕'(매운맛 덕후) 같은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매운 음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런데 이런 매운맛이 강한 식문화가 20~30대 '젊은 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세대에서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위염·십이지장염 환자 수는 2020년 109만명에서 2023년 113만명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위암까지 진단받은 2030세대는 전체 위암 환자의 1. 8%를 차지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위암 발생자는 2만9487명으로 전체 암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주로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해보다 2개월 앞당겨졌다. 이달 초 외래 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가 50. 7명으로 최근 10년 중 같은 기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7~18세 학령기 아동·청소년에서 독감이 급증하면서 온 가족이 독감에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 백신 접종 이전에 독감에 이미 걸렸을 때 '스스로 항체가 생겼겠지'라고 여겨 독감백신을 맞아야 할 필요성을 간과할 수 있다. 하지만, 독감 바이러스는 여러 아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번 걸렸어도 또 감염될 수 있어 접종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이달 A형 독감에 걸렸다 하더라도 내년 3월 B형 독감에 또 걸릴 수 있다. 백신에는 그해에 유행할 가능성이 큰 바이러스 항원 3~4종(A·B 모두 포함)이 포함돼 있어, 한 번 독감에 걸렸다 하더라도 다른 독감을 막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게 권고된다. 독감백신은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 걸린다. 우리나라에선 독감이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차 유행한 후, 3~4월에 2차 유행하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접종해도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거에 '부자병'으로 통했던 통풍은 출산의 고통에 버금갈 정도로 통증이 극심하다. 이런 통풍을 예방하는 데 '커피'가 도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김지명 교수팀이 2024년까지 발표된 관련 국제 연구 가운데 신뢰도가 높은 관찰연구(코호트·단면조사) 20여 편을 추려, 수십만 명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커피·차 섭취와 고요산혈증·통풍: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는 영양 분야 영문 학술지인 '영양 연구와 실천'(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이번 분석 연구에서 주목되는 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그룹에서 통풍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패턴이 여러 국가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는 점이다. 미국·일본·싱가포르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도 커피를 많이 마시는(고섭취)그룹은 적게 마시는(저섭취) 그룹보다 통풍 발병률이 낮았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尿酸, 퓨린의 마지막 대사물)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관절에 요산 결정이 침착해 생기는 대표적 염증성 관절질환이다.
우리 몸의 약 70%는 '물'이다. 몸속 수분은 혈액·심장·콩팥·간·근육 등 주요 기관의 기능과 생리 활동 유지에 필수적 요소다. 평소 땀과 호흡, 대소변을 통해 하루 1ℓ 이상 수분이 손실되므로 식음료를 통해 일정량의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이 균형이 무너진 상태가 '탈수'다. 대부분 탈수를 여름철 문제로만 여기지만, 겨울에도 탈수가 생길 위험이 도사린다. 기온이 떨어지면 갈증 신호가 둔해져 자연스럽게 물 섭취량이 줄고, 실내 활동 증가와 운동량 감소도 수분 보충을 소홀하게 만든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호흡량을 늘어나면서 수분이 소모되고, 두꺼운 옷을 겹겹이 입으면 미세한 땀이 배출되지만 이를 인지하기 어렵다. 난방으로 건조해진 실내 환경까지 더해지면 호흡기와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이 증가해, 겨울철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탈수가 진행될 수 있다. 탈수가 진행되면 혈액 속 수분이 줄어 혈액이 상대적으로 진해지고 점도가 높아진다. 혈액이 진해지면 혈관 안에서 흐르는 저항이 커져 혈압이 오를 수 있다.
겨울만 되면 "피부가 가렵다", "각질이 하얗게 일어난다"며 피부과를 내원하는 환자가 많이 늘어난다. 이는 겨울에 찬바람과 낮은 습도, 실내 난방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쉬워서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겨울철 피부 건조증은 단순한 계절성 변화뿐 아니라 생활습관, 노화, 환경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유독 겨울철 피부가 건조한 이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은 습도가 낮고 찬 바람이 불어 피부 표면의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킨다. 이런 환경이 반복되면 피부 재생 기능이 떨어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돼 건조와 가려움이 반복된다. 피부 노화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 피부 속 세라마이드, 천연보습인자(NMF), 콜레스테롤 같은 성분이 줄어들어 피부 장벽이 약해진다. 이런 시기에 고령층은 같은 환경에서도 젊은 층보다 건조증상이 훨씬 더 심할 수 있다. 생활습관의 영향도 크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거나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