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을 알면 마케팅이 쉽다"

"종족을 알면 마케팅이 쉽다"

박응식 기자
2006.06.07 12:32

[인터뷰]서일윤 IDS& 어소시에츠 대표

"종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 다른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가진 집단으로 끊임없이 분화하는 현대사회의 특성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종족이라는 개념을 널리 전파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컨설팅 업체인 IDS& 어소시에츠의 서일윤 대표(48)는 라이프스타일, 성향, 가치, 신념 등에 따라 현대인들을 특정한 `종족(種族)`으로 분류해 `종족 전도사`로 불린다.

 

지난 2004년 5월 `종족을 찾아라` 라는 책을 펴냈던 서 대표는 그동안 새로운 종족의 개념을 선보였다. 슬로우 푸드 운동과 함께 '느리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슬로비(Slobbie)족', 인터넷상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활동하는 '마이홈족',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일하고 직장을 떠나는 '프리터('free arbeiter'의 줄임말)족' 등이 그것이다.

 

서 대표는 그동안 칼럼 기고 외에도 최근 주변 지인들에게 매주 `서일윤의 목요편지`를 통해 종족 연구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종족을 이해하고 발견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구석구석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들만의 특징을 발견하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그들의 사고의 변화, 행동의 변화를 주시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종족 찾기란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새로이 발견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의 변화나 사건들에 의해 변모해나가는 우리 자신과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서 대표는 디자이너 출신이지만 원래는 한양대에서 관현악을 전공한 음악도였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강한 욕망으로 연주자로 성공하기를 바라던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탈리아에서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공부했다.

이탈리아 유학을 마치고 귀국 후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삼성플라자, 행복한세상, 갤러리아 명품관 등 400여개 백화점과 전시장을 디자인했다. 디자인을 하면서 경영에 관심을 가져 41세에 핀란드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디자인경영학부장을맡고 있다.

 

"종족을 알게 되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고, 기업 차원에서도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종족은 이미 분류된 것만 260여 가지가 넘으며, 올해에도 새로운 것들이 계속 발견되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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