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학길 나서는 이성 전 구로구 부구청장
"공무원으로서 많은 나이에도 해외유학을 갈 수 있으니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새로운 공부를 하고 오면 행정을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댈러스분교에서 2년 일정으로 공부하기 위해 오는 7월 중순 유학길에 오르는 이성 전 구로구 부구청장(50·사진).
그는 지난 2000년 전세금 9000만원으로 다섯명의 가족과 함께 세계일주를 감행해 화제가 됐던 서울시 공무원이다.
그가 이번에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해외연수 기회를 이용해 유학길에 오른다.
세계일주를 떠날 당시만 해도 서울시에서 휴직을 허락해주지 않으면 사표를 쓸 각오였다는 이 전 부구청장은 이번에는 특별한 부담이 없어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0년의 세계일주 여행에 비하면 이번 유학은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보통 사무관 임용 10년 정도면 떠나는 해외유학에 비해 10년이나 늦어 공부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에도 대학생인 둘째 아들만 본인의사에 따라 남고 모든 가족이 떠난다고 밝힌 그는 "유학이나 세계일주나 모두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이란 점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세계의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다보니 행정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그는 후배 공무원들에게 다양한 취미생활과 함께 여행을 자주 할 것을 권한다. 다양한 경험에서 창의적인 행정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게 그의 지론.
그는 실제로 세계일주 이후 서울시에 복귀한뒤 광화문 네거리 횡단보도 설치, 육교 철거 등을 줄기차게 주장해 관철시켰다. 그는 또 유럽 도시에서 착안, 전국 최초로 구로구에 장난감도서관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 2년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해 공부하겠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