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중국여인과 결혼한 이복동생 재회

오바마, 중국여인과 결혼한 이복동생 재회

신희은 기자
2009.11.19 10:10

18~19일 한국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전에 들른 중국에서 가장 먼저 자신의 이복동생 부부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이들 가족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한 호텔에서 이복동생 마크 오코트 오바마 은데산조(44, 사진)와 그의 부인을 5분 간 만났다.

형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광둥성 선전에서 온 이복동생 은데산조는 "형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우리 부부를 보러 온 것 같았다"며 "그는 날 꼭 안아주었는데 그 느낌이 달에 있는 것처럼 매우 강렬했다"고 밝혔다.

은데산조는 또 "형을 보기 위해 한 달 전부터 베이징행 티켓을 사 놨다"며 "형은 나와 내 아내를 포옹한 뒤 가족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은데산조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 버락 오바마 시니어와 그의 세 번째 부인 루스 나이드샌드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버지의 두 번째 부인인 앤 던햄에게서 태어났다.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아버지를 가진 은데산조는 친부의 성인 '오바마'가 아닌 어머니의 두 번째 남편의 성인 '은데산조'를 자신의 성으로 쓰고 있다.

은데산조는 케냐 나이로비의 국제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대와 브라운대에서 물리학 학·석사 학위를 따고 에모리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애틀랜타 통신장비업체 노텔 네트워크사에서 일하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해고됐다.

이듬해 중국 선전에 정학한 은데산조는 허난성 출신의 중국 여성과 결혼했다. 현재 선전에 9개 분점을 둔 '무우 샤오카오'라는 불고기집을 운영 중이다. 피아노 연주 CD 3장을 발매하고 올 초 불우 어린이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피아노 연주회를 여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은데산조는 이달초 가정폭력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다며 사망한 부친을 '학대하는 가장'으로 묘사한 자전적 소설 '나이로비에서 선전까지'를 출간하기도 했다.

은데산조는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해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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