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패륜녀' 진짜? 음성파일 일파만파

'경희대 패륜녀' 진짜? 음성파일 일파만파

한은지 인턴기자
2010.05.17 11:02

서울 유명대학의 여대생이 청소부아주머니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일명 '경희대녀 사건'으로 인터넷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당시의 상황이 녹음된 음성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 네이트 판 게시판
ⓒ 네이트 판 게시판

'경희대녀 사건'은 지난 15일 한 네티즌이 네이트 판 게시판에 '경희대 학생에게 어머니가 봉변을 당했습니다'란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네티즌은 "딸 같은 여학생에게 어머니가 갖은 모욕을 당했다"고 밝히며 사건의 전말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교내 화장실에서 한 여학생으로부터 무례한 발언을 들은 청소부 아주머니는 사과를 받기 위해 여학생 휴게실을 찾았지만 여학생은 사과는커녕 폭언과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피해자의 딸이라 밝힌 네티즌은 목격자들의 도움을 부탁하며 "이렇게 몰상식하고 무개념한 학생이 있다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사과만 받아도 좋겠다고 하시지만 솔직한 제 심정으로는 망신을 당해야 마땅하다"는 분노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거센 비난과 함께 '경희대녀'의 신상정보를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등장한 목격자의 댓글과 가해 여대생 미니홈피가 일부 네티즌의 자작극임이 밝혀져 '경희대녀사건'은 진위논란에 휩싸였다.

같은 날 경희대 커뮤니티에 목격담이 올라와 논란이 계속되던 가운데, 17일 인터넷 상에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음성파일에는 청소부 아주머니와 여학생들 간의 대화가 담겨있다.

녹취록 속 청소부 아주머니와 여학생들은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이는데, 가해학생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이 X가 정말 맞고 싶나" "그렇게 살지 말고 이거 치우고 꺼지세요"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폭언을 퍼부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설마 녹취록까지 올라왔는데 이마저도 자작극은 아니겠지" "이것도 사칭한 것 아닌가" 등 설왕설래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음성파일 속 대화내용이 최초 게시물의 내용과 무척 유사해 신빙성이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현재 소식을 듣고 몰려온 네티즌들에 의해 최초 게시물은 27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 중이며 경희대 관련 커뮤니티 또한 분노한 네티즌들에 의해 사이버 테러를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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