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지가 국립현충원으로 결정됐다.
후보지였던 경북 포항은 산림훼손 등 공사 어려움으로 장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명전 박 명예회장 사회장 장례위원회 대변인은 1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장지는 국립현충원 가운데 대전과 서울(동작동)로 압축해 논의하고 있다"며 "국립현충원으로 결정한 것은 고인의 국가에 대한 업적들을 고려해 유족들이 동의한 것이다"고 밝혔다.
박 명예회장 유가족은 현재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 우선순위이고 여의치 않을 경우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애초 유력한 장지 후보지였던 포항이 아닌 현충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박 전 명예회장께서 평생 열정을 바친 인생의 전부라고 하실 수 있는 곳이었기에 후보지에 포함했다"며 "그러나장지 후보지로 검토되던 곳이 산림훼손 등 공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명예회장의 장례는 5일간 사회장으로 확정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부터 신촌 세브란스 병원 연세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운구 차량은 오전 7시 30분께 장례식장을 떠나 고인이 생전에 머물던 청운동 자택과 대치동 포스코센터를 들러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향한다.
영결식은 오전 9시 30분부터 동작동 국립현충원 영결식장에서 진행된다.
장례위원으로는 박준규 전 국회의장과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 정준양 현 포스코회장 등이 위원장을 맡고 작가 조정래씨 등 5명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14명은 고문으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박 명예회장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김황식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박희태 국회의장, 전두환 전 대통령,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이홍구 전 총리, 박용현 두산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다녀갔다.
류우익 통일부장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은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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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7분께 박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박 회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박 명예회장과는 1973년 포항 1고로 공사때부터 현대건설때까지 인연이 있었다"며 "우리나라 산업화에 공이 큰 분이 우리 곁을 떠나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또 "국가에 기여한 공적이 대단히 크신 분이니 국민들께서 많이 마음 아파하실 것"이라며 "각계 각층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장으로 확정되었으니 큰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보다 2분전에 도착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고인에 대해 "우리나라 경제의 큰 토대가 되시고 제철 산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으로 생각한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으나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기여하신 데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포스코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정말 큰 기여를 한 의미 있는 기업이다"며 "그 초석을 닦은 분이 박태준 명예회장이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 사외이사를 6년 정도 했고 마지막 해는 이사회 의장으로도 일해 포스코가 저와 인연이 많은 기업이다"며 "박 회장이 초석을 닦은 분이니 당연히 문상을 왔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지난 2005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포스코 사외 이사를 역임했고 마지막 1년은 이사회 의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이날 오전에 빈소를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박 명예회장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전 전 대통령은 "박 회장 같은 분이 오래오래 살아야 나라가 든든할텐데 이렇게 가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박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분"이라며 "후계자들 중에 (박 명예회장처럼) 좋은 사람이 많이 나와서 좋은 나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박용현 두산회장은 "고 박태준 명예회장은 산업계의 큰 별이신데 돌아가셔서 매우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수성 전 총리와 송경식 대한상공회의 회장, 무토 마사토시 일본대사, 여상환 포스코 고문, 박철언 전 국회의원, 유장희 포스코 사외이사 의장,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전증희 을지병원 회장,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EG 회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조정래ㆍ김초회 부부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최고 등급인 청조근조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측은 일반 국민의 박 명예회장 조문을 위해 임시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분향소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1층 로비와 포스텍 박 명예회장 조각상 앞, 포항 포스코 본사 대회의실 1층, 포항 지곡동 한마당체육관, 광양 어울림체육관, 일본 도쿄사무소 등 6곳이다.
포항시도 자체적으로 문화예술회관에 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