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서울인형전시회' 크리스마스에 관객 몰려···환경 문제 고민 인형전시도

"북극곰 인형 귀여운데 불쌍해"
북금곰 인형 두 마리가 녹아가는 빙하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본 꼬마가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모 손을 잡고 '2011 서울인형전시회'를 찾은 아이들은 북극곰을 한참이나 쳐다보고 있었다.
25일 '2011 서울인형전시회'에는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아름다운 지구를 위하여'란 테마전이 마련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테마전을 기획한 윤임 작가는 "지난 겨울 이상기후로 인한 폭설과 올해 초 일본의 원전 사고를 지켜보면서 환경에 대한 전시를 기획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약 6~8개월간 작가를 모집해 총 29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작가를 모집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단기간에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며 "환경 문제를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단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지구를 위하여' 전시장에는 '쓰레기에 갇힌 소녀' '노아의 방주' '인어의 눈물' 등 총 32점의 인형 작품이 전시돼 관객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달했다.
가볍지 않은 주제 탓에 다른 전시보다 조금은 '무서운' 모습의 인형이 전시됐지만 많은 관람객들은 꼼꼼하게 작품 설명을 읽어가며 작품을 둘러봤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두 딸, 남편과 함께 전시회를 찾은 양희경씨(38)는 "안윤혜 작가의 '지구를 먹는 사람'이 가장 인상깊었다"며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모습을 이렇게 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작품을 보는 순간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1 서울인형전시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홀A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전시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관람 시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 서울인형전시회 시행위원회 02-7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