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싸, 사라" 리포트에 우르르…중동쇼크 뚫고 '삼전닉스' 쑥

"지금 너무 싸, 사라" 리포트에 우르르…중동쇼크 뚫고 '삼전닉스' 쑥

성시호 기자
2026.03.16 11:10

[오늘의포인트]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184,600원 ▲1,100 +0.6%)·SK하이닉스(932,000원 ▲22,000 +2.42%)가 3거래일 만에 나란히 상승하며 코스피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이란발 유가·환율 불안을 실적 기대감으로 상쇄하는 모양새다.

16일 오전 11시 한국거래소(KRX)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1.04%) 오른 18만5400원에 거래됐다. 장중 고가는 4800원(2.62%) 오른 18만8300원이다.

SK하이닉스는 2만7000원(2.97%) 오른 93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94만7000원까지 올라 상승폭 3만7000원(4.07%)을 기록했다.

이 시각 코스피는 16.13포인트(0.29%) 오른 5503.37로 산출됐다. 하락 종목수(616종)가 상승 종목수(260종)를 2배 이상 웃도는 와중에 양대 반도체주의 지수 기여가 두드러진다.

반도체 업황전망이 낙관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주가 낙폭이 넓어지면서 이날 저가매수 시도가 잇따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종가 대비 삼성전자는 14.36%, SK하이닉스는 11.69% 하락한 터다.

두 종목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진 이달 들어서도 국내 증권가에선 낙관적 리포트가 잇따라 발간됐다. 인공지능(AI) 기반시설 투자 경쟁 속에 메모리 품귀현상이 빚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직전분기 대비 492% 증가한 40조원으로 전망한다"며 "D램 65%, 낸드(NAND) 50%의 평균판매가(ASP) 상승에 힘입어 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이 36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메모리 가격이 고점에 장기체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 상반기 중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과 더불어 배당 증가에 대한 기대감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추산치는 매출 52조6000억원, 영업이익 38조원으로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강력한 가격상승 효과가 전사 이익성장을 견인하고,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업계 내 가장 강력한 수익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매크로 리스크 속에서 순수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고점 대비 18% 하락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대신증권 이익전망치 기준 4.1배에 불과하다"며 "현저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황이 수시로 급변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양측 모두 수습 의지가 높아지는 만큼 이들의 출구전략 구체성 여부가 증시 분위기 반전의 핵심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또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2분기 실적 발표는 국내증시 주도주로서 국내 반도체주들이 갖는 지배력을 재확인시킬 이벤트가 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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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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