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스토리가 살아있는 인형전

"옛날 옛적에" 스토리가 살아있는 인형전

진달래 기자
2011.12.26 15:15

'2011 서울 인형전시회' 설화·전래동화를 배경으로 한 인형 작품들도

"콩쥐가 울고 있어 엄마"

물이 든 독을 머리에 이고 계모의 구박에 눈물을 흘리는 콩쥐 인형을 보고 다섯 살 남짓한 여자 아이가 말했다. 콩쥐팥쥐 이야기가 담긴 책이 아니라 그 스토리를 담은 헝겊인형 작품을 본 것.

26일 '2011 서울 인형전시회'에는 전래동화에서 설화까지 스토리가 살아있는 인형 작품들이 다수 전시돼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관람객들은 친근한 전래동화에서 새로운 설화까지 이야기를 담은 인형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토끼와 거북이'에서 '선녀와 나무꾼'까지

한국헝겊인형협회 소속 작가들이 출품한 작품에는 '토끼와 거북이' '선녀와 나무꾼' '심청전' 등 다양한 전래동화가 포함됐다. 특히 친숙한 스토리를 담은 인형을 본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헝겊인형은 천으로 만든 인형으로 헝겊으로 몸체를 만들고 내부는 솜을 채워 넣어 형태를 표현하는 인형을 말한다.

친구들과 함께 전시회를 찾은 김설희씨(21)는 "심청전의 한 장면을 표현한 작품이 가장 인상깊었다"며 "이야기상 가장 중요한 장면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잊혀진 전국 곳곳의 설화를 모아 인형으로

경기도 고양시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설화를 발굴해 스토리 책과 함께 인형 작품을 전시한 기획도 눈에 띄었다.

마이스토리돌은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고구려의 옛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백제에 염탐 활동을 간 고구려 흥안태자와 고봉산 아래서 한눈에 사랑에 빠지는 백제 여인 한구슬 이야기를 담은 책자와 함께 캐릭터 인형을 선사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황금희 마이스토리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시대별, 지역별로 다양한 이야기라는 문화유산에 감성의 스토리텔링을 덧입혀 우리 아이들과 공감하는 문화콘텐츠, 문화상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 개막 사흘째, 방학 맞은 학생들로 전시회 성황

개막 사흘째에 접어든 이번 전시회는 체감온도 영하 15도가 밑도는 날씨에도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어머니와 함께 전시회를 찾은 이민형군(송곡초 5학년)은 "지난해에도 왔었는데 재밌게 관람하고 있다"며 "평소 좋아하는 게임인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직접 인형으로 만들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1 서울인형전시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홀A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전시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관람 시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 서울인형전시회 시행위원회 02-724-0906)

'2011 서울인형전시회' 홈페이지(www.dollf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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