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맨홀뚜껑 옆 기절한 두사람, 이유가…

빗속 맨홀뚜껑 옆 기절한 두사람, 이유가…

최석환 기자
2012.06.06 10:00

[국민생활안전 캠페인]그 때 그 사고, 막을 수 없었나 <20>장마철 감전사고

#시간당 30㎜ 폭우가 쏟아지던 날.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던 나현상씨(50세, 가명)는 밖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 뛰쳐나갔다. 길을 걷던 여고생 몇 명이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고 그 앞으로 한 여고생이 도로 위 맨홀 뚜껑 위에 쓰러져 있었다. 큰 사고라 직감한 나 씨는 여학생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 그 순간 강한 전류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맨홀 뚜껑 아래에 매설된 전선에서 누전된 전기에 감전된 그 여학생을 구하려다 나 씨까지 감전된 것이다.

감전사고는 물과 접촉할 때 자주 발생한다. 비가 많이 내려 습한 장마철에 감전사고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감전사고의 30% 가량이 장마철에 집중된다고 한다. 특히 폭우로 도로와 인도가 침수됐을 땐 신호등이나 가로등, 맨홀 등과 같이 전기가 흐르는 시설물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입간판, 에어컨 실외기 등 상가나 주택의 전기기기에서 발생하는 누전도 마찬가지다. 누전이 발생할 경우 빗물이 고인 땅은 마른 땅에 비해 500배 높은 전기가 통하기 때문에 감전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따라서 도로가 빗물에 잠겼다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꼭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경우라면 침수지역을 통과하지 말고 돌아서 가는 길을 택해야 한다.

실내에 물이 들어온 경우라면 전기기기를 옮기거나 배전반의 전원을 차단한 뒤 만져야 한다. 또 정황상 감전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소방서(☎119)나 전기안전공사(☎1588-7500), 한국전력공사(☎123)로 신속히 연락해 안전조치를 요청해야 한다. 손이나 발이 젖은 채로 전기기기를 만지는 것은 당연히 금물이다.

'생활안전사고 예방 수기공모전' (http://mopas.adweb.co.kr/contest/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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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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