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 총격범 성병대 "가스폭발로 암살될까봐…"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 "가스폭발로 암살될까봐…"

윤준호 기자
2016.10.21 09:47

21일 구속 여부 결정…성씨 "사인에 의문 있다"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씨(46·사진)가 영장실질심사 전 서울 강북경찰서를 나오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준호 기자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씨(46·사진)가 영장실질심사 전 서울 강북경찰서를 나오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준호 기자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씨(46)가 '가스폭발 사고로 암살 당할까봐 범행을 저질렀다'는 궤변을 늘어놨다.

성씨는 21일 오전 9시2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자 서울 강북경찰서를 나오면서 "생활고와 연결해 이사를 가게 됐다"며 "이사가는 집은 부동산 사장이 누나한테 소개해준 집인데 그 집에 가면 가스 폭발사고로 암살될 수 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계획적인 범행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 호송차에 탑승하기 직전 "(경찰관 사인에) 의문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성씨는 19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번동파출소 소속 고(故) 김창호 경감(54)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성씨는 또 둔기를 휘두르거나 총을 쏴 시민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성씨는 총격전을 벌이기 10여분전 강북구 번1동 한 노상에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지인 이모씨(69) 머리를 둔기로 내려쳐 폭행했다.

아울러 폭행 직전 이씨를 향해 발포했다가 빗나간 총알은 지나가던 행인 이모씨(71)의 복부에 꽂혔다.

경찰은 범행 당일 오후 6시45분쯤 오패산 터널 인근 총격전에서 시민 도움으로 성씨를 제압하고 현행범 체포했다. 이후 범행 현장을 비롯한 성씨 차량과 가방 등에서 사제 목재 총기 17정과 칼 7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전날 저녁 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살인·살인미수·특수공무집행방해 등 3가지 혐의에 범행 과정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혐의도 추가됐다.

영장실질심사는 서울북부지법 신현범 영장전담판사 심리 아래 치러진다. 성씨 구속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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