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재건축 '가락시영 비리' 새끼 브로커 징역2년

최대 재건축 '가락시영 비리' 새끼 브로커 징역2년

김민중 기자
2017.01.06 14:13

핵심 브로커 밑에서 건설업자들 상대로 "일감 따게 해주겠다"며 수억원 받은 혐의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 '가락시영' 비리사건의 속칭 새끼 브로커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브로커는 핵심 브로커 밑에서 건설업자들을 상대로 "일감을 따게 해주겠다"며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가락시영의 사업비가 수조원에 달하고 사업기간이 10여년으로 긴 만큼 건설업자와 조합 임원을 이어주는 브로커뿐만 아니라 그 밑에서 일을 돕는 하위 브로커도 생겼다.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김종민 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무직 조모씨(59)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3억2000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조씨는 재건축사업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사업진행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업자들로부터 챙긴) 돈이 많은데도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조씨는 가락시영의 새끼 브로커 격으로 활동했다. 핵심 브로커 한모씨(62) 밑에서 건설업자 2명을 상대로 "조합 임원들과 친한 한씨를 통해 일감을 수주하도록 도와주겠다"며 총 5억7000만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조씨는 2011년 5월부터 2014년 9월까지 한 건설업자(창호공사)로부터 2억7000만원을 건네받았다. 2012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는 다른 건설업자(지장물 철거·이설공사)에게서 3억원을 챙겼다.

뒷돈을 댄 건설업자들은 전부 일감을 따지 못하고 돈만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가락시영은 단일 기준 전국 최대 규모의 재건축 프로젝트다. 2018년 말까지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아파트 6600가구를 허물고 9510가구를 새로 짓는다. 사업비는 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가락시영 사업은 10년 넘게 내홍과 각종 비리에 시달렸다. 2003년 조합 설립 이래 조합장 김모씨(57)에 대한 비리 혐의 진정, 고소, 고발이 약 200건에 달했으며 진통을 겪은 탓에 착공은 2015년 10월에야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해 초부터 가락시영의 비리 의혹을 본격 수사하고 있다. 조합장 김씨, 조합장 직무대행 신모씨(52), 핵심 브로커 한씨, 또 다른 브로커 최모씨(66), 새끼 브로커 조씨 등을 이미 구속 기소했다. 같은 해 11월 기본적인 수사는 종결했지만 관련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브로커 최씨, 새끼 브로커 조씨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왔고 조합장 김씨, 조합장 직무대행 신씨, 핵심 브로커 한씨 등에 대해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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