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시생 폭증…인사혁신처, 시험채점과 신설

[단독] 공시생 폭증…인사혁신처, 시험채점과 신설

이미호 기자
2017.09.02 05:00

창설 이후 과 단위 첫 증설…"공무원시험 감독·관리 인력 보강" …하반기 추가채용 '고시낭인' 예방

세종시 어진동 인사혁신처 모습/뉴스1
세종시 어진동 인사혁신처 모습/뉴스1

5·7·9급 공무원 시험과정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담당 인력이 대폭 보강될 전망이다.

공무원시험 소관부처인 인사혁신처는 매년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관리 인력은 그대로여서 전부터 '업무부담'을 호소해왔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올 하반기 일반직 공무원 외에 경찰·소방 등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인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인재채용국 산하 인재정책과·채용관리과·경력채용과·시험출제과 외에 '(가칭)시험채점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 고위관계자는 "행안부 조직기획과에 시험채점과라든지 현 채용관리과 업무를 분업할 수 있는 조직을 증설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필요인력은 15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과가 신설되면 본부 3관 4국 20과에서 3관 4국 21과로 조직이 확대된다. 지난 2014년 인사혁신처 창설 이후 과 단위의 조직이 늘어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험 출제를 제외한 시험과정 전반 관리 및 현장업무는 채용관리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원서접수, 응시인원에 따른 시험장(교실) 확보, 응시자 배치, 시험감독 인력 차출, 답안지 채점(OCR 판독), 2차 시험지 채점 의뢰, 점수 입력, 합격자 발표를 위한 균형인사 비율 요건 확인, 향후 초과 선발까지 전 과정을 20명의 공무원들이 수행하고 있다.

게다가 9급 공채 응시인원은 2008년 기준 16만4690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22만8368명으로 38.6% 늘었다. 반면 시험관리 인력은 2008년 행정안전부 인사실 시절 22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줄었다.

인사혁신처는 채점 업무만이라도 분리해 주면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결국 수험생들의 기회비용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거라는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연초에 전체 시험 일정을 확정하는데 5급 2차 시험, 7급 면접 이런식으로 '겹치기 진행'이 되면서 시험 진행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다"면서 "이미 정부가 시험기간을 두달 당기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는데 담당업무 인력을 충분히 늘려주지 않으면 우리 입장에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내년부터 공무원 5·7·9급 공채시험 기간을 기존 대비 61~81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연초에 시험을 공고해도 최종 발표가 연말에서야 나기 때문에 탈락자들이 다른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다음해 또 다시 시험에 매달리는 '고시낭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올 하반기 공무원 추가 채용에 따른 지원 인력도 필요한 상황이다. 채용 인원은 일반직 공무원 3800여명(국가직 819명, 지방직 3000여명), 경찰, 소방, 군 부사관 등 특정직 공무원을 합하면 모두 1만75명의 공무원이 올해 증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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