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리면 코로나19의 감염 속도도 늦어질까?
25일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코로나 비'가 등장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코로나19와의 상관관계에 누리꾼의 이목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비가 코로나를 씻어준다'는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일부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실제로 날씨는 바이러스의 확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펜실비니아 주립 대학의 감염병 센터 책임자 엘리자베스 맥그로우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확산 방식 때문에 겨울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며 "겨울철에는 실내에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맥그로우 교수는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방출되는 체액을 통해 확산되는데, 이 확산은 특정 조건에서 일어나기 쉽다"며 "일반적으로 공기가 차갑고 건조할 때 체액 확산이 쉽다. 비가 오는 등으로 공기가 습해지거나 따뜻해지면 감염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 전염병연구소 소장인 안토니 파우치 박사도 "날씨가 따뜻해지고 습해지면 바이러스의 확산이 늦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면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전염 속도는 둔화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존에 수집된 데이터가 없기 떄문에 유사한 바이러스의 사례를 토대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미생물학 교수 앤드류 페코스 박사는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춥고 건조한 달에 확산이 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날씨와 상관성을 가진 연구 결과가 아직 없다. 숙주 내 전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예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