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제주 불법체류 중국인들이 자진신고하는 사례가 줄잇고 있다.
3일 법무부 산하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후 자진 출국 신고자가 3배 이상 늘었다. 관계자는 뉴시스에 "지난주에는 하루 70명 수준이었으나 어제는 100여 명, 오늘은 250여 명으로 불법체류자의 한국을 떠나려는 자진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의 자진신고가 급증한 시기는 국내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시기와 비슷한 시점이다.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도 내에만 1만여 명의 불법체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자진 신고가 급증한 데에는 법무부의 자진 출국 유도 조치도 한몫했다. 법무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자진 출국하는 불법체류자들에게 입국 금지조치와 범칙금을 면제해 주며, 재입국 기회도 부여해 주고 있다.
제주를 벗어나려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중국 항공사들도 운항을 재개했다. 중국 춘추항공은 지난달 16일 중국 동방항공사의 운항 이후 끊겼던 하늘길을 27일부터 하루 2회 상하이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3일부터는 중국 길상항공도 운항을 재개한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만난 중국 불법체류자 쉬모씨(43·여)는 뉴시스에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 잠시 본국에 돌아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퍼지는데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닌다"고 자진신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