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머무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독실은 어떤 곳일까.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이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폐쇄회로(CC)TV가 있고, 화장실 칸막이가 없는 등 모든 것을 작은 감방 안에서 해결해야하는 열악한 환경이라는 경험담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에도 지난 2017년 2월 17일 첫 수감생활을 했던 독실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는 대기업 총수와 정치인, 정부 고위 관료 등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이 주로 수감되는 곳이다.
경제·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지칭하는 은어인 '범털'이란 말을 인용해 '범털 집합소'라고 불리기도 한다.
3년 전에도 6.56㎡(약 1.9평)짜리 독방을 배정 받은 만큼 이번에도 이런 독실에서 수감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독방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있지만 항상 난방은 되지 않아 겨울에는 실내가 춥고, 접이식 매트리스, 관물대, 텔레비전과 1인용 책상 겸 밥상, 방 구석 끝에는 세면대와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에서 모든 일상이 이뤄지지만 변호인 접견, 운동과 목욕시간에는 방 밖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공동목욕실을 금지하고 있어 수감자들은 관계자가 가져다주는 따뜻한 물로 방안에서 샤워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현준 전 행정관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부회장은 지난번 구속 당시 화장실 칸막이도 없는 독방을 썼었다"며 "본인이 이 부회장에 이어 그 방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방은 법정구속된 요인들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만든 독방으로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다"며 "나는 2018년 법정구속으로 재수감됐는데 이 방에서 일주일 정도 보냈고, 그 후 다른 독방으로 보내졌다"고 서술했다.
그는 "그 방의 끝에는 높이 60cm 정도의 시멘트 담장이 있고, 가로 80~90cm 세로 120cm 정도 되는 화장실이 있다"며 "이곳은 전천후다. 세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샤워도 하고 크고 작은 볼일도 다 보는 화장실 겸 목욕실이다. 처음 겪을 때는 참으로 난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에서 제일 열악한 방"이라며 "대부분의 방들은 좌변식에 화장실 칸막이라도 있건만. 삼성 총수라고 그나마 대우받는 특별방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