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이강인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충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과거 논란이 된 축구 대표팀 불화 사례들도 재차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가장 최근 불화설은 2018년 6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한국-볼리비아 평가전에서 불거졌다.
0-0 무승부 후 손흥민이 정우영에게 뭔가를 말했고 정우영이 인상을 찌푸리며 손흥민에게 되받아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영권이 정우영의 어깨를 잡고 말리는 듯한 동작도 찍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후 "정우영 선수가 잔뜩 찌푸리면서 말한 이유는 경기 마지막이라 그런 표정이 저절로 나왔던 것"이라 해명했다.
2016년에는 손흥민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그해 10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0-1 패배 이후 손흥민과 슈틸리케는 대립각을 세웠다.
2013년에는 기성용이 자신의 SNS에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최강희 감독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비공개 계정이었지만 관련 기사가 쏟아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기성용은 사과문과 함께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한동안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1996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 이란전에서 2-6으로 패배한 후 선수들의 태업설이 불거진 적도 있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끈 박종환 감독은 경질됐다.
1993년 10월 19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끝내고 라커룸으로 들어온 선수들에게 김호 감독이 화를 내며 발길질을 한 사건도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주전 수비수 홍명보는 김 감독의 발에 걷어차여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1983년에는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던 대표팀 최순호, 변병주, 박경훈, 최인영, 이태호 등 스타 선수 5명이 당시 박종환 감독의 강압적인 지도 방식에 반발해 무단 이탈한 사례도 있었다.
1977년 부산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는 이회택 항명 사건이 발생했다. 전반 부진으로 하프타임에 교체당한 이회택이 축구화를 라커룸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나가버린 것. 이회택은 즉시 대표팀에서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