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앵벌이 시키냐…유명 개그맨, 아파트 경비 돕고도 논란, 왜

좋아요 앵벌이 시키냐…유명 개그맨, 아파트 경비 돕고도 논란, 왜

전형주 기자
2025.09.08 17:12
개그맨 김대범이 SNS로 아파트 경비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갑질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SNS에 경비원의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 100개'를 달성하면 선물을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는데, 경비원에게 '좋아요 구걸'을 시킨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사진=김대범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맨 김대범이 SNS로 아파트 경비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갑질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SNS에 경비원의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 100개'를 달성하면 선물을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는데, 경비원에게 '좋아요 구걸'을 시킨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사진=김대범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맨 김대범이 SNS(소셜미디어)로 아파트 경비원 처우 개선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갑질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SNS에 경비원의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 100개'를 달성하면 선물을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는데, 경비원에게 '좋아요 구걸'을 시킨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김대범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2016년부터 했던 경비원들을 위한 좋아요 이벤트, 이번에도 한다"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한 경비원이 "저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좋아요 100개 넘으면 입주민 김대범씨가 (경비실에 낡은) 전자레인지를 대기업 새 제품으로 바꿔준대요.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다.

이 글은 '좋아요 100개'를 달성했고, 김대범은 경비원에게 C사 전자레인지를 선물했다. 이 제품은 8일 기준 쿠팡에서 8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대범의 좋아요 이벤트에 대한 여론은 엇갈린다. 한 네티즌은 "이해가 안 되게 폭력적이다. 본인이 바꿔드리고 싶으면 바꿔드리는 거지, 본인들이 제공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전시하면서 좋아요 앵벌이까지 시키는 이유가 뭐냐"며 "좋아요에 미친 거냐. 대기업 전자레인지 쿠팡에서 14만원밖에 안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전자레인지 준다고 얼굴 사진까지 SNS에 올리는 게 맞나",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김대범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김대범 인스타그램 캡처

일각에서는 김대범을 향한 비판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왔다. '좋아요 공약'은 김대범이 2016년부터 진행해온 이벤트로, 선행을 위한 상징적 의미일 뿐 홍보 목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대범은 그동안 도시락을 들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함께 식사하는 등 콘텐츠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2016년 언론과 인터뷰에서 '좋아요 이벤트'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2013년쯤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는데, 시선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것들을 쫓게 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회의감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극적인 것만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느꼈다. 그래서 이 시리즈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대범은 해당 사진 댓글 기능을 제한한 뒤 "이 이벤트를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고 봐주신 것은 전국 곳곳에 열심히 일하시는 모든 경비원의 노고에 대한 여러분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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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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