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과 참고인 조사 일정을 협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30일 오후 서울고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김희정 의원의 경우 이미 조사하기로 한 일정, 조사 방식 등에 대해서 합의됐다"며 "현재 아직 조사 이뤄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의원은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머무르며 표결에 불참했던 의원 8명 중 하나다. 그동안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의 핵심 참고인으로 꼽혀왔다.
앞서 특검팀은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를 위해 김 의원에게 참고인 조사를 통보했으나 김 의원은 이를 불응했다. 이에 특검팀은 진술 확보를 위해 김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4명에게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다만 김 의원 측이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공판 전 증인신문 청구는 철회됐다.
박 특검보는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 중 피의자로 전환된 의원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모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고발이 되어있고,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사람도 한 명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현 단계에선 공범이라고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추가적인 여러 검토를 통해 정식적인, 즉 혐의 유무가 있는 정도까지 이르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피의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밤 추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실에 머물렀던 송언석·임이자·정희용·김대식·조지연 의원 등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의 핵심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조사했다. 조사 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혐의를 부인해왔던 추 의원은 이날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특검 측에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추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의도적으로 국회가 아닌 여의도 중앙 당사로 의원들을 모이게 해 비상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것 아니냐는 혐의를 받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시 당사와 국회 본청으로 흩어지면서 108명 중 18명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