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적 사정으로 출산을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돈없으면 정말 아이 낳으면 안되나요'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결혼 2년차 신혼부부라고 소개했다.
A씨는 남편과 자신을 '흙수저'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남편과 1.5룸 빌라에서 딩크(자녀 없이 사는) 부부로 살고 있다"며 "결혼 전 남편과 경제 사정을 고려해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요즘 아이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동네에서 아이 손잡고 걷는 부모들을 보면 부럽고, 나이 들수록 임신이 어려워질까 봐 두렵다"며 "여유로운 부모들이 부럽고, 현실적으로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게 싫다"고 적었다. 이어 "그렇다고 평생 남편과 둘이만 사는 게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내 욕심으로 아이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건 아닐까 고민된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은 조회수 4만회를 넘어섰고, 400여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돈 없으면 낳지 말라는 말은 혐오가 아니라 가난 속에서 자란 아이들의 절규"라며 "아이에게 똑같은 고통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부모의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공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랑만으로 아이를 키우는 시대는 지났다"며 "아이에게 필요한 건 부모의 경제력보다 안정된 정서와 책임감"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가난하면 아이 낳지 말라니 너무 가혹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부모가 올바른 마음으로 키우면 아이는 충분히 잘 자란다"고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로만 결정하지 말고 부부가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고 충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