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스드메플레이션

[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스드메플레이션

윤혜주 기자
2025.11.11 09:28
사진=머니투데이
사진=머니투데이

'스드메플레이션'은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의 앞 글자를 딴 '스드메'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최근 결혼 준비의 첫 관문이자 핵심인 '스드메' 비용이 치솟으면서 이같은 신조어가 탄생했는데요. 스드메 비용이 오른 건 부르는 게 값이 되어버린 웨딩 업계 횡포와 무관치 않습니다. 스드메 패키지 계약을 저렴한 가격에 했다 하더라도 이후 사진 원본 파일 구입 비용, 드레스 변경 비용, 헬퍼비 등 추가금이 붙으면서 최종 결제 비용은 계약서에 적힌 금액보다 더 나가는 '덤터기'가 예비부부를 울리고 있습니다.

스드메플레이션은 지난 2일 일본 언론을 통해 조명되기도 했는데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스드메 비용 상승이 한국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 역시 '결혼 비용 부담'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제 2차 국민인구행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않은 미혼 남성은 41.5%로, 이들이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 비용 부담'(25%)이었습니다.

스드메를 포함한 결혼식 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듀오의 '2025 결혼비용 보고서'에는 총 결혼 비용이 3억617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신혼집 마련 비용 약 3억408만원을 제외한 결혼 비용은 5765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예식홀에 평균 1401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20년 235만원이었던 스드메 비용은 올해 441만원으로, 5년 사이 87% 올랐습니다. 이밖에 혼수비용은 1456만원, 신혼여행에는 965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단 770만원, 예물 591만원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칼을 빼 들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28일 결혼서비스(예식장업, 결혼준비대행업) 사업자에 요금 체계와 환급기준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을 미리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결혼 서비스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업체에 최대 1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가격정보 누락에 관여하는 개인에게도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매긴다는 게 골자입니다. 사업자가 중요정보를 빠짐없이 공개하도록 '모범 작성 양식'도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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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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