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 연속 3월 기온이 평년을 웃돌면서 '3월 온난화 추세'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올해는 해수면 온도가 최근 10년 사이 세 번째로 높았고 강수량은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3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3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평균기온은 7.4℃로 평년(6.1℃)보다 1.3℃ 높았다. 이는 1973년 관측 이래 9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상청은 3월이 다른 달에 비해 기온 상승 추세가 가장 뚜렷하고, 2018년부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하순에는 맑은 날씨에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며 최고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1.5℃로 최근 10년(2017~2026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4℃ 높은 수치다. 따뜻한 해류의 영향으로 동해(평균 13.1℃)와 남해(평균 14.7℃)의 해수면 온도가 지난해보다 각각 2.0℃, 1.8℃ 상승했다.
전국 강수량은 66㎜로 평년(56.5㎜) 대비 약 1.2배 수준이었다. 지난해(48.3㎜) 대비 17.7㎜ 많았다. 다만 강수는 월초에 집중됐고, 하순에 들어서면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달 21~29일 전국 강수량은 0.7㎜, 강수일수는 0.2일로 동일 기간 기준 모두 두 번째로 적었다. 상대습도는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5~10%포인트 낮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3월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졌고 지난해에 이어 3월 하순에 고온 건조한 경향이 나타났다"며 "봄철엔 산불 위험이 큰 만큼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