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가 최근 감찰을 종결하고 이른바 '연어 술파티'가 사실이었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박상용 검사에 대한 징계 수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TF는 지난 4일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진술회유 의혹에 대해 조사한 끝에 '2023년 5월17일 수원지검 조사실에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고 결론 내리고 이 같은 내용을 대검찰청에 보고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지시로 지난해 9월 TF가 설치돼 감찰을 시작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TF는 이 전 부지사가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구치소 재소자 진술과 수원지검 근처 편의점에서 박모 전 쌍방울 이사가 법인카드로 소주를 산 기록 등을 근거로 이같이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지난달 진행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내용도 근거가 됐다고 한다.
연어 술파티 의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24년 4월 재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불리하게 진술하게끔 유도하기 위한 검찰청 내 음주 회유가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 전 부지사는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앞 창고에서 연어 초밥과 술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그간 쌍방울 관계자들은 연어 술파티 의혹에 대해 부인해왔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5월17일에 술을 안 먹었다"고 했다.
박 전 이사도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개인적으로 먹으려고 (술을) 샀고 차 안에서 먹었다"며 "제 부도덕한 행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해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TF는 박 전 이사가 소주를 물인 것처럼 속여 검찰 조사실에 반입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TF의 감찰 결과를 검토한 뒤 조만간 박 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검사에 대한 징계 시효는 오는 1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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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검사는 TF 결론이 나온 당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끝내 저를 상대로 '연어 술파티'에 대해 조사조차 하지 못하고 결론을 내나 보다"라며 "애초 결론 정해놓고 하는 '답정너' 수사"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