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에서 20대 중국인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중국인 대학 강사가 자신을 피해자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직접 실종 신고를 했으나, 피해자에게는 중국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지인의 증언이 나왔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20대 중국인 여학생 A씨와 평소 알고 지냈다는 중국인 유학생 지인은 "친구는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너무 슬픈 일이 일어났다"며 "친구에게는 중국에 남자친구가 있다. 남자친구도 여기서 공부한 후 먼저 졸업해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는 "범행한 그 강사는 친구의 지도교수였는데 친구의 뒤를 쫓아다닌 것으로 안다. 친구는 얼굴이 예쁘고 성격도 쾌활해 주변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유족은 한국에 오지 않고 남자친구가 한국에 오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이미 중국에 취업이 된 친구인데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다른 중국인 유학생은 "내가 그 강사의 수업을 직접 듣지는 않았지만 수업을 들은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화 내용을 보여줬다.
대화에는 "그 강사는 20일 그런 일을 저지르고도 학생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성격은 온화했다", "그런 일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30대 중국인 대학 강사 B씨는 지난 20일 새벽 경산시 자신의 주거지에서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범행 후 A씨 옷을 입고 주거지를 빠져나와 동대구역까지 이동한 뒤 휴대전화 전원을 끈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날 B씨는 "여자친구가 돌아오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B씨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일 A씨를 살해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일부 자백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과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