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에서 20대 중국인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중국인 대학 강사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된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북 경산경찰서는 범행의 잔혹성 등을 고려해 이번 주 중 30대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위원회를 열어 정보 공개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다만 위원들에게 외부 영향이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개최 일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거부했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재시도한 후 압수물 분석, 진술 검증, 시신 수색 등을 거쳐 이번 주에 정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20분께 경북 경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같은 국적의 20대 여성 유학생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경산에 있는 정씨의 주거지에서 A씨의 시신 일부를 발견하고 정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정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50분께 경산경찰서로 압송됐다.
A씨는 대학원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4일 입국했으며 20일 학위수여식을 마친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A씨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구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대구역 일대 등을 수색하던 중 범죄 피해 정황을 포착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지난 20일 새벽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지역에 나눠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찰에 허위로 실종 신고를 하고, 여장을 한 채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A씨의 휴대전화를 끈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경북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A씨가 다니던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A씨와 연인 관계였으며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정씨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술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휴대전화 디지털 분석 등을 통해 두 사람의 정확한 관계와 범행 동기, 계획범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