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가 배후? 명예훼손"…'암살자(들)' 결국 고발당했다

"박정희가 배후? 명예훼손"…'암살자(들)' 결국 고발당했다

차유채 기자
2026.09.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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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 보도스틸.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영화 '암살자(들)' 보도스틸.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관련 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작진까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29일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암살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허진호 감독, 권기준·이지민 작가 등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발사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했다.

그러나 영화는 정부 공식 발표와 다른 결론을 암시했고,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역사 왜곡"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전 시의원도 "영화 제목 자체를 단수인 '암살자'가 아닌 복수형인 '암살자(들)'로 정해 문세광 외에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당시 권력 기관의 개입을 의심하게 하는 장면 등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관객들에게 사건 배후에 박 전 대통령이 있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내용을 전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영화의 전개가 '사자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며 "고인의 사회적, 역사적 평가를 심각히 훼손했을 뿐 아니라 유족들의 사회적 가치와 평가도 저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난 28일 '암살자(들)' 측은 영화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기존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역사학자 심용환 역시 "이 영화를 두고 정치 논쟁이 벌어지는 것 같은데 서로 잘 모르는 얘기 가지고 딱히 싸울 주제도 아닌데 흥분만 하는 것 같아서 보기에 민망하다"는 의견을 냈다.

'암살자(들)'은 지난 23일 개봉해 이날 기준 누적 관객 수 163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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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머니투데이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영화를 비롯한 연예 및 스포츠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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