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잤으면 큰일날 뻔" 대리기사 역주행..."못 내려" 행패까지

"잠 잤으면 큰일날 뻔" 대리기사 역주행..."못 내려" 행패까지

김소영 기자
2026.11.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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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가 도로를 역주행한 데 이어 하차 요구를 거부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리기사가 도로를 역주행한 데 이어 하차 요구를 거부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차가 느리게 간다는 이유로 도로를 역주행한 것도 모자라 경찰의 하차 요구를 거부하며 행패를 부린 대리기사의 만행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렌터카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지난 31일 새벽 1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겪은 일을 소개했다.

A씨는 "술을 마신 뒤 안전하게 귀가하기 위해 대리기사를 불렀다"며 "대리기사가 제 차량을 운전한 지 불과 3분 만에 앞차가 느리게 간다는 이유로 2차선 도로의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 역주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깜짝 놀란 A씨는 대리기사 B씨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 그러나 B씨는 10분 넘게 차를 세우지 않았고,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야 차량에서 내렸다. 그사이 A씨는 다른 대리기사 C씨를 호출했다.

C씨가 운전석에 앉아 출발하려던 순간, B씨가 갑자기 운전석 문을 강제로 열고 차 안으로 들어왔다. 곧이어 C씨 무릎에 올라탄 B씨는 자신이 운전했던 시간에 대한 대리비를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이미 역주행이라는 위험한 운전을 해 차를 세웠고, 경찰까지 출동한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대리비를 요구하며 다른 대리기사님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모습에 말문이 막혔다"고 회상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엔 경찰관이 운전석에 올라탄 B씨에게 "내리시라. 물리력 사용하겠다. 세 번 이상 경고했다. 이게 정상적인 행동이냐"고 질책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B씨는 "(A씨를) 그냥 보내면 어떻게 하느냐"며 맞섰다.

경찰 제지 끝에 B씨는 결국 운전석에서 내려왔다. A씨는 "안전하게 귀가하기 위해 이용하는 서비스인데 오히려 두려움을 느껴야 한다는 사실이 황당하다"며 "두 번째 대리기사님(C씨)과 고생하신 경찰관님께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역주행이라니", "운전 맡기고 잠이라도 들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역주행해 놓고 대리비를 달라니 양심 없다", "운전을 업으로 삼을 거면 교통법규는 준수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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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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