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한국 프로야구(KBO) 역사에 한 획을 긋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실전부터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탈삼진 본능'도 여전했다.
폰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위치한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6 MLB(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22구를 던진 폰세의 최고 구속은 시속 96.7마일(약 154km)이었다.
폰세는 2025시즌 KBO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였다. 정규리그 29경기에 나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찍었다. LG 트윈스를 제외한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수확했다. 특히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까지 달성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고, KBO 리그의 사이영상 격인 '최동원상'의 주인공까지 됐다. 이 활약 덕분에 폰세는 2026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3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은 폰세의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압도적이었다. 폰세는 첫 타자 메도우즈를 상대로 초구부터 95마일 강속구(약 153km)를 꽂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풀카운트, 무려 11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92.2마일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타자 맥고니글까지 예리한 커터와 낙차 큰 체인업 조합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을 저마이 존스와 승부에서는 5구 만에 평범한 3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현지 매체들은 폰세에 대해 호평을 내놨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미치 매넌 기자는 폰세의 투구를 지켜본 뒤 자신의 SNS에 "메이저리그 데뷔 후 폰세는 첫 두 시즌(2020시즌과 2021시즌) 95마일이 넘는 공을 단 2개만 던졌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처음 3개의 공이 모두 95마일을 넘었다. 혹시 몰랐다면, 예전의 폰세가 아니다"고 적었다.
캐나다 스포츠넷 소속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 역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과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폰세는 정규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가 아니다. 우리가 폰세를 영입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며, 연락한 이유 또한 선발 소화라고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