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4·LAFC)을 향해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극찬을 쏟아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 전반에만 4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특급 맹활약을 펼쳤다.
LAFC는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6라운드 홈경기에서 올랜도 시티를 6-0으로 대파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7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것을 시작으로 전반 20분부터 40분 사이 무려 4개의 어시스트를 몰아치며 팀이 기록한 전반 5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LAF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은 단순히 4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뿐만 아니라 첫 번째 자책골 상황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4.5개의 도움을 올린 셈"이라며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강도로 상대를 압박하더니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전반전 손흥민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야수 같았다"고 치켜세웠다.
단 한 경기에서 4도움을 몰아친 손흥민은 올 시즌 MLS 7어시스트로 도움왕 부문 단독 선두(2위와 2개 차)로 우뚝 올라섰다.
특히 손흥민이 전반에만 4도움을 기록한 것은 MLS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전·후반을 통틀어 45분간 4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2024년 5월 후반에만 5도움을 올렸던 메시와 손흥민 단 두 명뿐이다. 이에 대해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이 메시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는 사실은 몰랐다. 다만 손흥민이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능력을 생각하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답했다.
심지어 도스 산토스 감독은 "여러분은 손흥민의 경기 때 모습만 본다. 하지만 나는 매일 훈련장에서 손흥민을 본다"며 "훈련 때마다 손흥민의 패스를 보고 감탄한다. 도저히 패스가 나갈 수 없을 것 같은 공간으로 찔러주는 창의적인 패스가 나온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훈련장에서의 일상을 경기장으로 옮겨놓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스 산토스 감독은 "메시는 모든 것을 해내는 선수지만, 나도 포르투갈 사람이라 말을 아껴야 한다"는 농담을 던지며 손흥민의 기록이 메시와 비견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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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흥민의 득점 가뭄을 지적하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도 감독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이 매 경기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리그와 축구를 전혀 모르는 망상에 가깝다"고 일침을 가하며 "손흥민은 득점뿐만 아니라 헌신적인 압박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을 돕고 있다. 나는 그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4도움을 추가하며 올 시즌 MLS 10경기에서 1골 11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공격 포인트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니스 부앙가보다 높은 평점인 9.8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최고의 컨디션을 확인한 도스 산토스 감독은 오는 8일 열리는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전을 대비해 손흥민을 후반 12분 만에 교체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은 런던에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자마자 경기에 뛰고 싶어 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며 "손흥민의 신체 상태는 완벽하다. 팀원들에게도 최고의 동료"라고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