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좋은 결정이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리 케인(33, 바이에른 뮌헨)의 토트넘 홋스퍼 탈출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우승을 위해 떠난 선택이 결국 옳았고, 이제는 발롱도르까지 노릴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루노의 '선데이 타임스'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케인은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통산 280골. 지미 그리브스를 넘어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된 뒤였다. 토트넘 1군에서만 14년을 뛰었지만, 끝내 우승 트로피는 없었다.
당시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 더 가까워질 수도 있었다. 계약도 1년 남아 있었다. 토트넘에 남았다면 앨런 시어러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했다.
브루노는 그럼에도 케인의 결정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해리 케인이 토트넘에 한두 시즌 더 남았다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득점자가 됐을 것이다. 그래도 그는 이미 전설이었다. 그렇지만 바이에른으로 가기로 했고, 그 결정은 좋았다. 우승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케인은 토트넘 시절과 똑같은 숫자의 골을 넣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이제는 우승을 한다는 것"이라며 "그 때문에 발롱도르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브루노는 트로피만으로 선수를 평가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지 못하고도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들은 많다. 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에 받은 것"이라며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테니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로피는 중요하다. 그렇지만 선수 혼자 힘으로 얻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케인은 이번 시즌 바이에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10일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1경기 49골째였다.
바이에른도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그 29라운드 기준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렸다. 경우에 따라 빠르면 다음 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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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도 살아 있다. 바이에른은 레알 마드리드와 8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4강에 오르면 파리 생제르맹 또는 리버풀과 맞붙는다.
케인은 지난 장크트 파울리전 5-0 대승에선 벤치만 지켰다. 휴식 차원이었다. 바이에른은 리그 29경기 만에 105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까지 새로 썼다.
토트넘에서는 아무리 골을 넣어도 늘 무언가가 부족했다. 바이에른에선 다르다. 케인은 여전히 골을 넣고 있다. 이제는 트로피도 함께 따라오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