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김주성(47) 원주DB 감독이 반격을 다짐했다.
DB는 17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산KCC와 맞붙는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먼저 내준 팀이 4강에 오른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여기에 김주성 감독은 '기적 도전'을 선언했다.
다만 DB는 KCC전에 핵심 포워드 강상재를 기용하지 못하는 악재를 맞았다. 김주성 감독은 KCC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강상재는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오늘 아침에도 물어봤는데, 손목이 아파 드리블도 치지 못하는 상태"라며 "에이스로서 오늘도 DB와 경기장에 함께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차전에서 DB는 15점 차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헨리 엘런슨이 43점, 이선 알바노가 24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음에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에 김주성 감독은 "1차전 때 DB는 120% 경기를 했다. 그땐 30%가 아쉬웠다. 2차전 때는 150%를 했는데 50%가 부족했다"며 "오늘은 200%를 보여줘야 한다. 완벽한 경기를 해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슈퍼팀 KCC의 화력을 제어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허웅과-허훈 형제와 최준용과 송교창, 외국인 선수 숀 롱까지 PO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고 있다. 이에 김주성 감독은 "KCC는 어디가 터져도 힘든 팀"이라며 "백코트와 리바운드 등 해야 할 것들을 정확히 지키면 DB도 힘이 있는 팀이다. 오늘 경기도 그렇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직 KBL 역사상 6강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도 4강에 진출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김주성 감독은 "정규리그 6위가 우승할 확률도 0%라 들었다. 현재 DB가 4강 진출에 도전하는 것과 같은 수치"라며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닌 시작점이 되자고 했다. PO 경기력이 워낙 좋았기에 선수들을 더 믿고 있다. 한 번의 위기만 넘기면 좋은 기운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