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한화' 리베라토 향한 대만 언론 비판 빗발! "외인 타자인데, 아직 0홈런 실화냐?"

'前 한화' 리베라토 향한 대만 언론 비판 빗발! "외인 타자인데, 아직 0홈런 실화냐?"

박수진 기자
2026.04.19 05:55
전 한화 이글스 소속 루이스 리베라토가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25시즌 한화에서 10홈런을 기록했으나, 대만에서는 11경기 47타석 동안 홈런 없이 2타점만을 기록했다. 푸방 가디언스의 고토 미츠타카 감독은 리베라토의 영입 목적이 거포 능력이 아닌 수비력과 출루율에 있었다며 그를 옹호했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리베라토. /사진=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리베라토. /사진=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세리머니를 하는 리베라토. /사진=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세리머니를 하는 리베라토. /사진=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지난 2025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를 누볐던 루이스 리베라토(31·대만 등록명 방리둬)가 대만프로야구(CPBL) 무대에서 혹독한 '외인 잔혹사'의 주인공이 될 위기에 처했다. 시즌이 개막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외국인 타자기에 기대했던 홈런포가 침묵하면서 현지 언론들의 비판 여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리베라토는 지난 2월 CPBL 소속 푸방 가디언스와 2026시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푸방 구단 역시 영입 설명 자료에 "공수 겸장의 외야수"라는 표현을 넣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베라토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25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했던 리베라토는 KBO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313(246타수 77안타), 10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해냈다. 당시 OPS(출루율+장타율)는 0.890에 달하며 정교함과 파괴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쉽게 한화와 재계약 체결에는 실패했지만 리베라토는 기대를 받으며 대만 무대로 입성했다.

하지만 시즌이 개막하자 그 기대는 아쉬움으로 변했다. 이번 시즌 리베라토는 CPBL 11경기에 나서 타율 0.273(44타수 12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낮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다소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려 47타석을 소화했지만 2타점만 올렸을 뿐이다. 안타는 꾸준히 생산하고 있으나, 정작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홈런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세부 지표는 더욱 아쉽다. 리베라토의 이번 시즌 득점권 타율은 0.143에 머물러 있고, 삼진을 6개를 당하는 동안 3볼넷을 얻어냈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아닌 '똑딱이'의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경기에서 나온 수비 실책 장면도 한몫했다. 평범한 중견수 뜬공이었지만 안일한 플레이로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대만 매체 SETN를 비롯한 야후 대만 등 리베라토의 장타력 부재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특히 SETN은 "외국인 타자라고 홈런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는 기사로 리베라토를 언급했다.

현지 보도들에 따르면 리베라토는 18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나라고 홈런을 치고 싶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나올 때가 되면 나올 것이다.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를 몰아세우지는 않겠다. 그저 매 경기 경쟁하며 내 역할을 다할 뿐"이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출신의 고토 미츠타카(48) 감독 역시 비판 여론이 나오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애초에 리베라토를 영입할 때 거포 능력을 기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가 주목한 것은 그의 뛰어난 수비력과 높은 출루율이다. '외국인 타자=홈런'이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변해야 한다"며 "실책도 있긴 했지만, 리베라토의 본질은 안정적인 타격과 수비에 있다. 외부에서 '언제 홈런을 치느냐'며 압박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에게 장타를 강요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8일 경기에 아예 리베라토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어느 정도 배려가 담긴 결정으로 보인다.

과연 리베라토가 감독의 지지 속에서 침묵을 깨고 대만 무대 첫 아치를 그려내며 '외인 잔혹사'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 푸방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그의 방망이로 향하고 있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리베라토(오른쪽). /사진=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리베라토(오른쪽). /사진=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2025시즌 세리머니를 하는 리베라토.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시즌 세리머니를 하는 리베라토.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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