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대만에서도 계속 연락이 왔는데, 흔들릴 때마다 연락이 오셨다."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던 '거포' 최지만(35)의 행선지는 일본도, 대만도 아닌 퓨처스리그(2군) 소속 울산 웨일즈였다. 오는 9월 열리는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만큼 굳이 무소속으로 몸을 만들어도 됐지만, 그만큼 한국 야구에 대한 갈망이 컸다.
최지만은 27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 공식 입단식에 참석했다. 지난 23일 입단 공식 발표가 나온 지 정확히 4일 만이다. 등번호 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의 표정은 담담하면서도 단호했다.
최지만은 현재 국내 무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군 문제에 대한 해결도 모두 마쳐 드래프트를 거쳐 2027시즌부터 KBO 리그를 뛸 것이 매우 유력하다. 무릎 부상으로 사회 복무 요원으로 입대한 지 3개월 만에 조기 전역했기에 건강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었지만, 지명 자체는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퓨처스리그 중계를 위해 울산을 찾은 박용택(47) 해설위원도 최지만을 향해 재치 있는 질문을 던졌다. 잠시 객원 해설로 참여한 최지만을 향해 박 위원은 "돈 많이 모아놓으셨나? 나 역시 돈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해설하고 있다"며 파격적인 행보에 놀라움을 표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최지만이 직접 해명했다. 그는 "사실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도 계속 연락이 와서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야구 인생) 마지막 목표는 한국 프로야구팀 소속으로 한국 팬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흔들릴 때마다 울산에서 연락을 항상 해주셨다. 저도 도움을 받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도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기에 최지만 입장에서 굳이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최지만은 이런 지적에 "결국 2027년부터 한국에서 야구를 하게 되는데, 사실 한국에서 여름을 보낸 적이 벌써 15년 전이다. 한국의 더운 여름 생활을 미리 한번 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장원진) 감독님께서 구애를 너무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날 최지만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한국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한 적응도 미리 해보고 싶다는 의중도 반영됐다. 최지만이 선수로 마지막으로 뛰었던 202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ABS가 시행됐지만 KBO 리그처럼 전면 ABS는 아니었다.
독자들의 PICK!
결국 최지만의 시선은 2027년 KBO리그를 향해 있다. 금전적인 이익보다 '한국 야구에 대한 예의'와 'KBO 리그에 대한 완벽한 적응'을 택한 그의 행보가 9월 드래프트, 나아가 2027시즌 KBO리그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벌써부터 야구계의 시선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