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한때 팀의 뒷문을 책임졌던 마무리 투수가 흔들리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이 끝모를 부진 속에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서현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33세이브를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다른 모습이다. 당시 한화의 특급 마무리로 맹위를 떨쳤으나 올 시즌은 출발부터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흔들림은 일찍부터 감지됐다. 지난 14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1피안타 7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진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제구 난조가 겹치며 경기 흐름을 내주는 모습이었다. 이후 외국인 투수 잭 쿠싱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주며 보직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19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21일, 23일 LG 트윈스전에서 연이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안정감을 회복하는 듯 보였다. 구위 자체는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하지만 상승 흐름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 대타 안중열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무너졌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벤치의 선택은 2군행이었다.
현재 김서현에게 필요한 것은 재정비다. 구위보다 더 큰 문제는 흔들린 자신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이대호의 진단이 눈길을 끈다. 이대호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를 통해 김서현의 부진을 언급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한화의 올 시즌을 전망하며 “조금 불안한 건 김서현이 마무리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도 “그 또한 이겨내야 하는 게 김서현의 역할이다. 지난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올해도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서현의 부진 원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한 해석을 내놨다. 이대호는 “일시적인 문제라고 본다. 공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지난해 많이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읽힌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투수는 같은 공을 던져도 자신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결국 자신감을 되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김서현은 아직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다시 좋은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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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법은 단순하다. 무너진 흐름을 끊고, 본래의 자신감을 되찾는 것. 2군행은 추락이 아닌 재도약을 위한 과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