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전 경기(26일 고척 삼성전)에서 아찔한 사구에 쓰러졌던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박수종(27)이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천만다행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하루 추가 휴식을 결정했다.
박수종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몸 상태에 묻는 질문에 "괜찮다"면서도 "다만 기분 탓인지 조금 어지러운 느낌이 있긴 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전했다.
키움 구단은 경기가 없는 27일 "지난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말 사구를 맞고 교체된 박수종이 병원 검진 결과 왼쪽 고막 천공 소견을 받았다"며 "회복까지 약 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사구 상황은 긴박했다. 박수종은 전날 삼성전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미야지 유라의 시속 148km 직구에 머리 부근을 직격당했다. 공이 등을 스쳐 귀 뒤쪽을 때리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고, 박수종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스스로 일어난 박수종은 1루까지 걸어 나간 뒤 대주자 임병욱과 교체됐다. 당시 심판진은 공이 등을 먼저 맞았다고 판단해 헤드샷 퇴장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구장 내 모든 관중과 관계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박수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고막에 구멍이 생기는 '고막 천공' 진단이 나왔다. 고막 천공은 충격으로 인해 통증, 이명, 청력 저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뼈나 뇌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었으며, 구단 측은 "훈련 및 경기 출전에는 지장이 없으나 지속적으로 상태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령탑 역시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설종진 감독은 선수의 상태를 보고받은 뒤 "병원에서는 경기에 나서도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하루 더 휴식을 주려고 한다. 무리 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하루 더 쉬는 것이 선수에게 더 도움 될 것이라고 해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고 설명했다.
키움으로서는 박수종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피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이날 박수종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1주일에 1번씩 정기 검진을 받으며 특이 사항을 체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