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별칭이 붙은 시리즈다웠다. KT 위즈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 끝에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선두를 탈환했다.
KT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LG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18승 8패가 된 KT는 16승 9패가 된 LG와 격차를 1경기로 벌리고 1위를 사수했다.
선발 싸움에서 LG가 판정승을 거뒀다. LG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KT 선발 투수 맷 사우어 역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공)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승부처는 연장 10회말이었다. 양 팀 모두 마무리 투수를 모두 소진한 가운데 2사 1, 2루에서 강민성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강민성의 데뷔 첫 결승타이자 통산 2번째 타점이 나왔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천성호(3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클란 웰스.
이에 맞선 KT는 김민혁(좌익수)-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장성우(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오윤석(3루수)-김상수(2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맷 사우어.
선취점은 원정팀 LG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부터 중앙 담장 직격 3루타를 터트렸다. 천성호는 곧바로 초구를 노려 중전 1타점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문보경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송찬의와 오지환이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LG로서는 아쉬웠다.
KT도 곧장 기회를 잡았다. 1회말 2사 1루에서 최원준이 2루에서 3루까지 연거푸 훔쳤다. 그사이 볼넷으로 출루한 장성우도 2루를 훔쳐 2, 3루가 됐다. 하지만 힐리어드가 한복판에 들어오는 직구를 지켜보며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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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의 홈런으로 LG가 한 점 더 달아났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문보경은 2B2S에서 세 번의 공을 걷어낸 뒤에 8구째 몸쪽 커브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포.

KT는 0-2로 지고 있는 6회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강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원준이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현수와 장성우가 모두 땅볼로 물러나며 또 한 번 주자가 홈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기어코 철벽같던 LG 마운드를 무너트린 KT다. 0-2로 지고 있는 7회말 선두타자 힐리어드가 바뀐 투수 우강훈의 발을 맞힌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대타 이정훈이 우전 안타, 김상수의 땅볼 타구로 1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대타 유준규의 방망이가 홈플레이트 위를 갈랐다. 유준규는 풀카운트에 들어온 우강훈의 하이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유준규는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진 김민혁의 좌전 2타점 적시타 때 감상수와 홈을 밟았다. KT의 3-2 역전.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LG가 2-3으로 지고 있는 8회초 2사에서 문보경이 볼넷, 송찬의가 좌전 안타로 2, 3루가 됐다. 좌익수가 홈 승부를 하는 사이 송찬의가 재치 있게 2루를 훔쳐 KT를 더욱 압박했다.
KT 마무리 박영현이 등판했다. 하지만 오지환이 3구째 직구를 통타해 우전 2타점 적시타로 LG의 4-3 재역전을 만들었다. 박해민이 볼넷, 박동원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LG가 5-3으로 앞서갔다.
KT는 9회말 김영우를 상대로 권동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일발 역전을 노렸다. 김상수가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음에도 유준규, 이강민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강현우가 내야 뜬공을 쳤으나, 최원준의 바운드 큰 타구를 오지환이 아웃시키지 못하며 KT가 한 점을 따라잡았다. 김현수가 김진성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길었던 승부는 결국 끝이 보였다. 연장 10회말 1사에 권동진이 내야 안타,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강민성이 김진수의 초구를 노려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KT가 승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