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극한의 위기 속에서 또 한 번 팬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할 시점에 전혀 다른 방향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이 구단의 최근 행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가 팀의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어린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페파 피그와 협업 상품을 출시한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4월 30일 페파 피그와의 공식 협업을 발표했다. 해당 캐릭터는 영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캐릭터가 "킁킁"소리를 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콘텐츠다. 토트넘은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마케팅 확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제는 시점이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8위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시즌 막판을 맞고 있다. 잔류 마지노선과의 격차는 승점 2점에 불과하지만, 남은 경기는 단 4경기뿐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긴박한 흐름 속에서 발표된 굿즈 소식은 팬들의 반감을 키웠다. 공개된 제품군에는 페파 피그가 그려진 모자와 가방, 목도리 등이 포함됐다. 일부 제품에는 가벼운 메시지 문구까지 더해졌는데, 치열한 생존 경쟁을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미지로 받아들여졌다.
현지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 팬은 이번 시즌을 두고 최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구단이 경기력 개선보다 상업적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지지자 역시 구단 운영진이 결과보다 수익 창출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이슈를 넘어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잔류 경쟁이라는 중대한 국면에서 방향성을 잃은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곧 아스톤 빌라 원정을 시작으로 시즌의 운명을 결정지을 마지막 4연전에 돌입한다. 결과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이미 돌아선 여론을 되돌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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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