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은 공보고 공치기' 머리 복잡했던 50홈런 타자, 드디어 부활의 기지개 켰다 [오!쎈 대구]

'해법은 공보고 공치기' 머리 복잡했던 50홈런 타자, 드디어 부활의 기지개 켰다 [오!쎈 대구]

OSEN 제공
2026.05.02 12:35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최근 부진을 겪었으나,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6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적시타는 팀의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삼성은 결국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디아즈는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분 좋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해 타율 3할1푼4리, 50홈런 158타점으로 맹활약했던 디아즈는 최근 주춤했다. 30일 기준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3푼7리(38타수 9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타선에 부상자가 많다 보니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 찬스에서 무리하게 승부를 보려다 보니 나쁜 공에도 방망이가 나가고, 밸런스도 무너졌다”고 짚었다.

그러나 반등의 조짐은 있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박진만 감독도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어제를 계기로 밸런스가 좋아졌다. 파울 홈런도 나오면서 조금씩 올라오는 흐름”이라고 기대했다.

결정적인 순간, 디아즈가 해냈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양우현과 박승규의 연속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정우주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 한 방이 흐름을 바꿨다. 삼성은 7회 박승규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4-3 승리를 완성했다.

디아즈는 “아무 생각 없이 내 존에 오는 공만 타이밍 맞춰 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처럼 이기는 경기를 계속하면 우리 팀도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그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도 더 응원해주시는 걸 알고 있다. 감사하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의 조언 역시 영향을 미쳤다. 디아즈는 “감독님께서 팀이 나를 믿고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도 경기 후 “추격 점수가 절실한 상황에서 디아즈의 적시타가 나오며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부담을 내려놓자 결과가 따라왔다. 디아즈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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