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자가 속출한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천성호(3루수)-송찬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이재원(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서발 투수는 임찬규.
라인업 발표 후 한 차례 변동이 있었다. 허리 통증으로 전날(5일)도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박동원(36)의 증세가 호전됨에 따라 포수가 이주헌에서 박동원으로 변경됐다. 그러면서 이재원이 박해민 뒤 7번에 자리하고 구본혁과 이재원이 기존 순번에서 하나씩 뒤로 밀렸다.
LG는 전날(5일) 승리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국가대표 3루수 문보경(26)과 백업 중견수 최원영(23)이 주루 도중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것. 두 선수 모두 5일 검진 후 6일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문보경 선수는 왼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재활 복귀까지 4~5주, 최원영은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7~8주 재활이 예상됐다.

자연스레 1군 엔트리에도 대폭 변동이 있었다. 경기에 앞서 내야수 문보경, 외야수 최원영, 우완 투수 이종준(25)이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그 자리를 우완 투수 배재준(32), 외야수 이재원(27), 내야수 김성진(26)이 메웠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이가 다쳐서 아쉽고 속상하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보경이가 없음으로써 (이)재원이, (김)성진이, (송)찬의한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이다. 또 결과가 나오든 안 나오든 개인적으로나 팀에나 분명히 그 선수들에게 올해 후반기나 내년에 좋아지는 부분이 있을 거라 본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이재원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다. 이재원은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퓨처스리그(2군 리그)를 평정한 후 올해 1군 무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12경기 타율 0.063(16타수 1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공) 11삼진, 출루율 0.211 장타율 0.063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결국 2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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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무대는 다시 폭격 중이었다. 이재원은 퓨처스리그 9경기 타율 0.438(32타수 14안타) 8타점 9득점, 8볼넷 5삼진, 출루율 0.550 장타율 0.531로 기대감을 안겼다.
함께 올라온 김성진도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야수 유망주다. 김성진은 수원신곡초-매향중-야탑고 졸업 후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5순위로 LG에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7경기 타율 0.385(91타수 35안타) 1홈런 25타점 10득점, 8사사구(5볼넷 3몸에 맞는 공) 17삼진, 출루율 0.430 장타율 0.505로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반 베테랑들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염 감독은 "흐름상 이제 (박)동원이와 (오)지환이가 칠 때 됐다. 그걸로 메워질 거라 생각한다. (문)성주나 (문)보경이나 돌아오는 기간이 비슷할 것 같은데, 그 빈 두 공간이 (구)본혁이, (천)성호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팀이 그렇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경기는 경기다. 지난해 (홍)창기가 없을 때 다 끝날 줄 알았지만, 없으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가면서 긍정적인 요소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문보경이 없는 4번 타자 자리는 당분간 활발히 바뀔 예정이다. 일단은 최근 10경기 타율 0.318로 타격감이 좋은 천성호가 그 자리를 메운다. 염 감독은 "4번 타자는 오스틴 뒤에 삼진이 적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다. 오스틴과 승부하지 않을 때는 찬스라는 이야기다. 주자가 깔려 있을 때 삼진 비율이 높은 선수보단 낮은 선수가 4번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타가 아니어도 콘택트를 중심으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가 4번에 들어가는 게 우리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