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레전드' 류현진(39)이 마침내 KBO 리그 개인 통산 120승 달성에 성공했다. 경기 후 그는 같은 팀 후배인 문동주(23)와 나눴던 대화에 관한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한화는 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 13승 19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9위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몸에 맞는 볼 8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시즌 3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KBO 역대 20번째로 120승 고지를 밟은 류현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기록(78승)까지 더하면 그의 개인 통산 승리는 198승으로 늘어난다. 200승까지 단 2승만 남겨놓은 상황.
류현진은 먼저 통산 120승 달성 소감에 관해 "120승이라는 기록보다도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승리를 거둘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고참으로서 경기할 때 선수들의 분위기를 밝게 끌어주려 노력하는 편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다시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6회까지 85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 그는 "긴 이닝을 소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더 던지겠다는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다음 주 두 차례 등판해야 하는 일정을 고려해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류현진은 5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치다가 6회 KIA 대체 외국인 타자인 아데를린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평소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류현진이지만, 유독 이 홈런 장면에서는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유가 있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던지는 도중 손이 다리에 걸리면서, 체인지업이 속구처럼 밋밋하게 들어갔다. 물론 타자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한 거라 분명히 잘 친 것이다. 그런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며 쿨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는 최근 류현진의 동료이자 대표팀 후배인 문동주가 어깨 수술 진단과 함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과거 어깨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문동주에 대해 "수술 자체는 잠들었다가 깨어나면 끝나는 일이라 무서워할 필요 없다고 말해줬다. 정말 많이 울더라. 그래서 '왜 우냐'고 계속 얘기했는데, 아무래도 수술을 하는 것 자체가 좀 무서웠던 것 같다. 결국 본인이 힘들어도 참고 잘 견뎌야 한다. 수술을 받으면 아무래도 당연히 힘들다. 재활에 임하면서도 통증이 있을 텐데 참고 넘어가야 한다. 그 통증을 못 이겨내면 계속 어려워진다. 빨리 그 부분을 넘기면 잘 재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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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후배 투수들을 향한 메시지에 관한 질문에 "항상 자신 있게 던지라는 말을 한다. 맞는 거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투수는 맞는 직업이다. 그래서 네모(스트라이크 존) 안에 많이 던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주고 있다"며 조언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