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선방쇼를 펼친 카보베르데 국가대표 골키퍼 보지냐(40·차베스)가 그야말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16일(한국시간)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스페인전을 앞두고 5만명이었던 그의 소셜 미디어(SNS) 팔로워 수는 경기 직후 폭증하기 시작해 어느덧 600만명을 넘어섰다. 월드컵 단 한 경기만 치르고 SNS 팔로워 수가 무려 120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팔로워 수 증가세는 계속 이어져 어느덧 7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보지냐의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는 이날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스페인전에서 보여준 감동적인 선방쇼 덕분이다.
인구 약 50만명의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인 카보베르데는 이번 월드컵이 첫 월드컵 무대였고, 스페인전 역시 월드컵 데뷔 무대였다. FIFA 랭킹은 67위로 스페인(2위)과 무려 65계단이나 차이가 났다. 더구나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팀이었다.

그러나 카보베르데 골문을 지킨 보지냐는 경기 내내 이어진 상대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공식적인 세이브 기록은 무려 7개, 이 가운데 6개는 페널티 박스 안 슈팅을 막아낸 선방이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대회 우승후보의 발목을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팀이 잡아낸, 이번 대회 최고 이변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보지냐는 그라운드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특히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스페인 대표팀에 좌절을 안긴 수문장이 은퇴를 앞둔 1986년생 베테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관심은 폭발적인 SNS 팔로워 수 증가로 이어졌다.
보지냐는 스페인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선수들, 그리고 카보베르데 국민 모두 자랑스럽고 행복한 마음일 것"이라며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어머니께서 오시지 못해 아쉬워하셨다. 이 영광을 카보베르데 국민들께 바친다"고 말했다.
이날 보지냐는 축구 통계매체 평점에서 9점을 받으며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상대 선수인 보지냐에게 평점 만점에 해당하는 별(★)3개를 매기며 이날 활약상에 박수를 보냈다. 이적 전문 트랜스퍼마크트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친 후 5만명에 불과했던 보지냐의 SNS 팔로워 수는 600만명으로 급증했다. 정말 놀라운 이야기다. 이런 순간들은 결국 월드컵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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