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개 줄이고 좌석 늘린다" 2002년 열기 부활... 부산-수원 빅매치에 24년 만에 '구덕 매진' 눈앞

"걸개 줄이고 좌석 늘린다" 2002년 열기 부활... 부산-수원 빅매치에 24년 만에 '구덕 매진' 눈앞

이원희 기자
2026.07.2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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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의 K리그2 19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부산 구덕운동장의 판매 좌석 8876석이 매진됐다. 부산 구단은 예상을 뛰어넘는 예매 열기에 서포터스의 양해를 구해 걸개 수를 줄이고 1293석을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경기에 1만 관중이 들어차면 2002년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24년 만에 구덕운동장 매진 기록을 세우게 된다.
부산 아이파크 팬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 아이파크 팬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 축구의 뜨거웠던 열기가 24년 만에 되살아날 전망이다.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2 최대 빅매치다. 부산과 수원은 올 시즌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홈팀 부산은 11승3무3패(승점 36)로 리그 1위에 올라 있고, 수원은 10승3무4패(승점 33)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3위 대구FC(승점 32), 4위 수원FC와 5위 서울이랜드(이상 승점 30)까지 격차가 크지 않다. 자동 승격권을 지키기 위해 부산과 수원 모두 이번 맞대결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부산과 수원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두 팀 모두 K리그 정상에 네 차례 올랐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깊은 부진에 빠지면서 좀처럼 K리그1 무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부산은 매년 승격 문턱에서 좌절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강력한 경기력을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성적이 살아나자 자연스럽게 부산 팬들의 발걸음도 늘었다. 여기에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응원 열기를 자랑하는 수원과의 맞대결까지 성사되면서 일찌감치 매진 분위기가 형성됐다.

부산 아이파크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 아이파크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 구단 관계자는 2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평소 운영하던 판매 좌석 8876석이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예상을 뛰어넘는 예매 열기에 부산은 1293석을 추가로 개방할 예정이다. 온라인 예매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현장 구매를 위한 배려도 담겼다.

구단 관계자는 "서포터스의 양해를 구해 걸개 수를 줄이고 좌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좌석까지 모두 판매되면 이번 경기의 판매 좌석은 총 1만 169석으로 늘어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모처럼 구덕운동장에 '1만 관중'이 들어차는 장관이 펼쳐질 수 있다.

조성환 부산 아이파크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성환 부산 아이파크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구덕운동장의 마지막 매진 기록은 무려 2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 구단에 따르면 구덕운동장에서 마지막으로 매진을 기록한 경기는 2002년 8월 18일에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이다. 부산에서 활약하던 한국 대표팀 출신 송종국이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이적하기 전 치른 고별경기이기도 했다.

부산은 같은 해 7월 7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3만 9427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이는 구덕운동장 역대 최다 관중 기록으로 남아 있다.

구덕운동장은 2018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다. 현재는 약 1만 2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리모델링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은 2018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나온 1만 127명이다.

당시와 현재는 경기장 규모와 좌석 운영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하지만 부산 축구가 오랜만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팬들에게 인사하는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4월 열린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부산이 수원에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부산은 올 시즌 홈 8경기에서 6승2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 이번 경기를 통해 선두 자리를 더욱 굳히는 동시에 수원전 설욕을 노린다. 여기에 24년 만의 구덕운동장 매진이라는 흥행 기록까지 바라본다.

조성환 부산 감독은 구단을 통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분이 경기장에 오셔서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의 목소리를 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팬들과 승리 기념샷을 찍은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팬들과 승리 기념샷을 찍은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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