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타수 무안타였는데…"KIM 피나게 연습, 한 번도 불평한적 없다" 감독의 뚝심, '먹튀' 논란에도 외면하지 않았다

27타수 무안타였는데…"KIM 피나게 연습, 한 번도 불평한적 없다" 감독의 뚝심, '먹튀' 논란에도 외면하지 않았다

OSEN 제공
2026.08.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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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7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27타수 무안타의 부진과 먹튀 논란 속에서도 월트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의 피나는 연습과 좌투수 상대 데이터를 믿고 그를 기용했다. 이번 승리로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유지하며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직행 경쟁에서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OSEN=조형래 기자]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먹튀’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 5-5로 맞선 9회 2사 1,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고 애틀랜타는 78승 55패를 마크했다. 3연승을 내달리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키면서 맹렬하게 추격해오는 지구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격차를 4.5경기로 유지했다.

2번 시드를 차지하기 위해 패할 수 없었던 경기, 김하성이 영웅이 됐다. 9회말 절호의 기회가 왔다. 2사 후 레인 토마스의 2루타가 나왔고 오스틴 라일리가 고의 4구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는 투수 빅터 메데로스였다. 애틀랜타는 야수진을 대부분 쏟아 부으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었다. 앞서 5회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자리에 레인 토마스가 대타로 출장했다. 8회말 9번 포수였던 션 머피가 안타로 출루한 뒤에는 브루어 히클렌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이어진 9회초 포수 자리를 채워야 했던 애틀랜타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드레이크 볼드윈이 9회초 마스크를 썼다. 지명타자는 소멸됐고 9번 타순이 투수 타석이 됐다.

이때 애틀랜타 벤치에 남은 타자는 좌타자 도미닉 스미스와 우타자 김하성이었다. 애틀랜타 월트 와이스 감독은 일단 좌완 태너 스캇이 마운드에 있자, 우타자인 김하성을 대타로 내세웠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6일 이후 11일 만의 경기 출장이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이번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제구가 흔들리는 스캇을 상대로 3볼 카운트를 선점하고 시작했다. 4구째는 스트라이크였고 5구부터 7구까지 포심 패스트볼을 모두 파울로 걷어냈다. 그리고 8구째 낮은 코스의 시속 97.2마일의 포심을 그대로 받아쳤고 좌익수 방면 안타를. 뽑아냈다. 2루 주자 레인 토마스가 홈을 밟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6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안타 이후 약 3달, 정확히 84일 만, 27타수 무안타 끝에 터진 안타가 끝내기 안타였다.

안타 뿐만 아니라 경기조차 나서지 못했던 김하성이었다. 하지만 월트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의 노력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와이스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그동안 그는 단 한번도 불평한 적이 없고 피나게 연습을 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가 보상 받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지고 좋은 일이다”고 칭찬했다.

김하성은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20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자이지만, 올해 타율 1할도 채 기록하지 못했고 이날 약 3달 만에 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끝내기 안타에도 불구하고 타율은 7푼3리(77타수 6안타)에 그치고 있다. 이런 선수를 끝내기 기회에서 대타로 내세운다는 것은 보통 뚝심이 아니고는 단행할 수밖에 없다.

벤치에는 그래도 꾸준히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해왔던 좌타자 도미닉 스미스가 있었다. 투수 타석이었기에 대타는 무조건 써야 했던 상황.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의 노력, 그리고 커리어 내내 좌투수 상대로 강했던 데이터를 근거로 김하성에게 중책을 맡겼다.

와이스 감독은 “도미닉(스미스)은 정말 좋은 대타 자원이다. 하지만 마운드의 태너 스캇이 좌타자에게 너무 위협적일 뿐이었다. 분명 김하성은 올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커리어 내내 좌완 공을 잘 쳐왔다”라면서 “김하성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없이 스윙 연습을 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하성은 좌투수 상대 타율 2할5푼7리 OPS .742로 우투수 상대 타율 2할2푼5리 OPS .657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결국 이 용병술이 적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김하성이 2000만 달러(약 276억 원) 연봉이 이미 매몰비용이 됐다는 생각을 떨쳐내고 이번 시즌 애틀랜타의 가장 극적인 끝내기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순간을 만들어내며 브레이브스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라고 김하성의 끝내기 안타를 조명했다.

아울러 디비전시리즈 직행을 두고 포스트시즌 시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다저스와의 승차는 2경기로 줄였다. 현재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전체 3번 시드로 이대로면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다저스와 상대전적 우위를 확정지었다.

MLB.com은 ‘이 승리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에서 두 팀에 주어지는 디비전시리즈 직행 경쟁에서 다저스에 불과 2경기 뒤져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승리가 브레이브스의 디비전시리즈 직행에 도움이 된다면 김하성의 계약에 대한 논란은 결코 잊지 못할 오늘 이 순간 속에 묻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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