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왕' 세징야 다 했는데 딱 하나 놓쳤다... 멀티골 역전쇼→PK 골대, 120호골+첫 해트트릭 실패

'대구의 왕' 세징야 다 했는데 딱 하나 놓쳤다... 멀티골 역전쇼→PK 골대, 120호골+첫 해트트릭 실패

이원희 기자
2026.08.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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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가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대구FC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세징야는 후반전에 왼발과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속 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으나, 후반 21분 페널티킥 실축으로 해트트릭과 통산 120호골 달성에는 실패했다. 대구는 이번 승리로 리그 2위로 올라서며 선두 수원 삼성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세징야의 승리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의 승리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의 왕' 세징야(37)가 또 한 번 대구FC를 구해냈다. 두 차례 연속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터뜨리며 0-1로 뒤지던 경기를 직접 뒤집었다.

하지만 거의 완벽했던 밤에도 딱 하나 아쉬움이 남았다. 페널티킥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개인 K리그 통산 120호골과 생애 첫 해트트릭을 동시에 완성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대구는 2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3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세징야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대구는 전반 24분 안산의 외국인 공격수 마촙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대구도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안산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답답했던 흐름을 바꾼 것은 역시 세징야였다. 후반 6분 세라핌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안산 골문을 갈랐다.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이었다.

불과 9분 뒤 세징야의 발끝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 이번에는 박인혁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 원정 응원석이 들썩일 만큼 환상적인 골이었다.

첫 골은 왼발, 두 번째 골은 오른발이었다. 세징야가 혼자 두 골을 책임지면서 대구는 0-1 열세를 2-1로 뒤집었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을 넣고 기뻐하는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21분에는 해트트릭을 완성할 절호의 기회까지 찾아왔다. 프리킥 이후 페널티박스 안 혼전 과정에서 안산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고, 대구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는 세징야였다.

성공한다면 의미가 남달랐다. 단순한 한 골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 통산 117골을 기록했던 세징야는 안산전 멀티골로 119골까지 올라섰다. 페널티킥까지 성공했다면 개인 통산 120호골과 함께 그동안 유독 인연이 없었던 K리그 첫 해트트릭까지 한꺼번에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이 말을 듣지 않았다. 세징야가 힘껏 때린 페널티킥은 골문 안이 아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첫 해트트릭과 통산 120호골은 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세징야도 아쉬움이 큰 듯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대구의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적지에서 2-1 역전승을 완성하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세징야의 멀티골은 대구의 순위 경쟁에도 큰 힘이 됐다. 대구는 안산전 승리로 시즌 12승6무5패(승점 42)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최근 4경기에서도 3승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격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선두 수원 삼성은 승점 44로 대구보다 단 2점 앞서 있다. 다만 수원이 대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대구FC의 승리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의 승리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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