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갤럭시코퍼레이션, 韓 증시 대신 '미국 직행'…지주사 설립

단독 갤럭시코퍼레이션, 韓 증시 대신 '미국 직행'…지주사 설립

김건우 기자
2026.08.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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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AI(인공지능)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국내 증시 대신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 '플립(Flip)'을 통해 미국 내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한국 법인 대신 미국에 신설한 지주회사를 상장 주체로 내세우는 이른바 플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을 검토해온 지 1년여 만에 나스닥 또는 뉴욕증권거래소 직행으로 노선을 바꾼 셈이다. 회사는 조만간 주주들을 대상으로 동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플립은 미국에 신설 지주사를 설립한 뒤 기존 한국 법인을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지배구조 개편 방식이다. 사업 실체와 인력은 유지되지만 최상위 지배 법인이 미국으로 전환돼 현지 증시에 상장하게 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 플립을 택한 배경은 미국 자본시장이 성장성과 혁신 기술을 갖춘 기업에 더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부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신사업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확인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나스닥 및 뉴욕증권거래소 핵심 관계자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오며 미국 증시 입성 작업을 구체화해 왔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2988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정규 앨범 발매와 글로벌 월드투어 흥행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특정 아티스트에 편중된 단일 매출 구조가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됐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부터 IP(지식재산권)와 AI, 로봇을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IP 부문에서는 배우 송강호, 가수 김종국, 샤이니 태민, 류준열 등을 잇달아 영입했다. 여기에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버추얼 아이돌 오디션을 병행하며 자체 IP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갤럭시 로봇파크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갤럭시 로봇파크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특히 로봇 기술을 접목해 아티스트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 핵심 승부처가 서울 강동구에 약 5000평 규모로 조성된 '갤럭시 로봇파크'다.

갤럭시 로봇파크에서는 K팝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로봇 군무 공연을 관람하고, 로봇이 초상화를 그려주거나 음료를 만들어주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프리오픈 기간 사전 관람 티켓이 전 회차 매진되며 누적 방문객 2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사업성을 검증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 엔터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방침이다. 우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로봇파크 2호점을 내고, 미국은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맨해튼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로봇 아이돌 프로젝트도 가시화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로봇 아이돌을 정식 출시하고, 하반기부터 이들을 앞세워 월드투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인간 아티스트의 물리적 한계인 체력 소모와 이동 제약을 피지컬AI 로봇으로 극복해 K팝의 활동무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지난 21일 열린 갤럭시 로봇파크 기자간담회에서 "K팝 월드투어가 현재 30~35개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로봇을 통해 공연 영역을 100개국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는 엔터 기업의 아티스트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미국은 AI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의 성장 잠재력에 더 후한 점수를 준다"며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추진 중인 로봇 엔터 신사업의 실질적인 수익화 여부가 성공적인 상장을 가르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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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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